주요 금융그룹들이 해외 투자자에게 주주 서한을 보내 밸류업 계획을 흔들림 없이 이행하고, 연말 자본 비율을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주 비상계엄 사태로 국내 정치적 불안이 장기화하면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계속되자 투자자 우려 진화에 나선 것입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9일 주주서한에서 경영진의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강조하며 그룹의 양호한 펀더멘탈을 기반으로 밸류업 계획을 흔들림 없이 이행하겠다고 했습니다.
또한 환율 상승 위험에 대비해 그룹 위험가중자산 관리 체계를 강화했고 이를 통해 연말 보통주 자본 비율을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하나금융은 해외 진출 국가를 대상으로 비상 연락망을 구축하고, 24시간 상시 대응 체제도 운영 중입니다.
구체적으로 하나은행 미국 뉴욕지점, 영국 런던지점, 독일 법인, 홍콩지점, 싱가포르 지점에서 최근 현지 금융당국을 상대로 국내 금융 상황에 관해 설명하고 건전성 영향과 위험 관리 체계 등을 소개했습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금융 불확실성이 증대된 현재의 상황 속에서 하나금융그룹은 개인과 기업이 경제활동을 안정적으로 영위할 수 있도록 금융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금융그룹도 해외 투자자 대상으로 서한을 보내 지난 10월 발표한 밸류업 방안을 변함없이 이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금융은 서한에서 "
KB금융은 일련의 사태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CET1 비율·리스크 관리를 통해 기존에 공시한 밸류업 방안을 변함없이 이행하는 등 주주가치 극대화에 힘쓰겠다"고 했습니다.
KB금융은 사태 영향 최소화를 위해 캄보디아, 싱가포르 등 현지 이해 관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해 비상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계열사 유동성과 금융시장 동향도 매일 점검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금융은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부 기금 조성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채권 매입 등을 통해 단기 유동성을 적극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아울러 이번 사태로 소상공인을 포함한 금융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취약계층 지원 방안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신한금융그룹 역시 해외 투자자와 컨퍼런스 콜 등을 진행하며 시장 변동성 관리를 위해 대응 중입니다.
신한금융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 금융시장의 안정성과 금융시스템 회복력에 대해 소통하고 있다며 밸류업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지속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유동성 위험을 포함한 위험 전반에 대해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경영환경 불확실성에 대비해 시나리오별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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