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국 방문이나 관광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여행업계가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탄핵정국이 장기화될 경우 국내 인바운드 여행업계는 코로나 때만큼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도 나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비상계엄 이후 주요 국가들은 한국을 '여행 위험국'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영국과 이스라엘은 한국 여행 주의를 권고하고 나섰습니다.

미국과 일본,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등도 한국의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앞서 일본 수학여행 단체와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일행도 국내 방문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국내 인바운드 여행사에는 관련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A 여행사 관계자
- "외국인분들이 많이 문의는 왔었어요. 어떻게 되는지 근데 정상으로 운영하고 있고 취소는 (계엄령) 다음날 한 건 있었어요."

일부 예약한 일정을 취소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는 상황.

정부는 관광공사, 여행 관련 민간 협회·단체들과 상황반을 구성해 대응 중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관광단체에 "한국 여행이 안전하다"는 취지의 공문을 각국에 전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여행사들은 '제2의 코로나'를 또다시 겪을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 인터뷰(☎) : 임석준 / 국내 여행사 대표
- "문의 자체가 대략 90% 준 거죠. 코로나 때처럼 문의가 확 줄은 거라서 지금… 절반 이상이 국가기관이나 이런 기업체에서 초청하는 외국인들이고, 아예 해외에서 직접 팀을 받는 팀이 있는데 직접 받는 팀들은 지금 '전멸' 상태예요."

▶ 인터뷰(☎) : B여행사 / 관계자
- "장기화되면 동요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저희 같은 경우는 지금 기업체라든가 다른 관련 기관 측에서 오더를 받아서 진행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특수성이 좀 있긴 합니다만 조속히 안정화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죠."

앞서 정부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 2천만 명 유치 목표를 정했지만, 실제 올 1~10월 관광객은 1천374만 명에 그쳤습니다.

설상가상 비상계엄 여파까지 덮치며 관광업계가 충격에 빠진 모습입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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