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정국 불확실성에 원·달러 환율 급등…1천430원 찍어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지난 7일 국회에서 폐기된 데 따라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오늘(9일) 원·달러 환율이 1천430원대 진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9시 10분 현재 전장 주간 거래 종가보다 9.6원 오른 1천428.8원에 거래됐습니다.

환율은 전장보다 6.8원 상승한 1천426원에 개장한 직후 1천430.0원을 찍은 뒤 지금은 1천420원대 후반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지난 주 비상계엄에 이어 윤 대통령 탄핵안 국회 표결이 국민의힘 의원들 불참으로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되면서 불확실성이 장기화하고 있습니다.

야권은 가결될 때까지 매주 탄핵안을 상정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정치권발 불안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당국도 원화 가치 급락 위험에 손을 놓고 있지는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장 시작 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이 참석한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를 열고 필요시 외화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을 통해 외화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외환 유입을 촉진하기 위한 구조적 외환수급 개선방안도 이달 중 발표하겠다고 했습니다.


[ 이나연 기자 / nayeon@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