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이어진 탄핵 정국에 부동산 시장은 극심한 관망세에 빠졌다.
경기 호흡이 긴 부동산 시장은 금융·증권 시장보다는 파장이 아직 덜하지만, 대출 여건도 까다로운 환경에서 경제·정치 불확실성이 증폭되면 사태는 어떻게 흘러갈지 모른다.
특히 부동산은 불확실성이 사라지면 그동안 누적됐던 집값 결정 요소가 단기간에 반영되며, 시장이 크게 출렁이는 경향이 존재한다.
매일경제신문의 부동산 유튜브 채널 '매부리TV'가 18일 오프라인 무료 세미나 '매부리TV쇼'를 개최한다.
안갯속 부동산시장의 길라잡이가 될 정상급 전문가들을 엄선해 초청했다.
전문가들은 내 집 마련 시기를 고민하는 사람, 부동산 투자를 고려하는 사람 등 다양한 수요를 고려해 최적의 전략을 내놓기 위해 고심했다.
세미나에 연사로 나설 전문가들은 불확실성에 대비해 '냉철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 집값 대전망, 바뀌는 것과 바뀌지 않는 것들'을 주제로 내년 시장 전망을 들려줄 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는 정치 불확실성의 증가로 '똘똘한 한 채' 현상이 훨씬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상급지 쏠림 현상은 지속될 것이고, 지금은 그게 가장 확실한 기조"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똘똘한 한 채의 기준으로 '3.3㎡당 가격 4000만원 이상'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그는 "앞으로 기준이 더 올라갈 것"이라며 생활 밀착형으로 정말 '똘똘한 지역'이 어디인지까지 파고들 예정이다.
청약 시장도 흔들리고 있다.
올 10월 말 기준 전국 주택 청약 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2538만107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약 38만명 가까이 줄었다.
하지만 청약 전문가인 정지영 '아임해피' 아이원 대표는 "청약통장은 내 집 마련을 위한 첫 번째 수단이면서 마지막까지 놓치지 말아야 할 보루"라고 강조했다.
가입 기간이 짧든 길든, 가점이 높든 낮든 시장의 부침에 따라 언제든지 기회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25년 청약시장은 래미안 트리니원(반포주공 3주구)을 비롯해 강남권·비강남권을 가리지 않고 대어가 줄줄이 대기 중이다.
매부리TV쇼에 나서는 정 대표는 청약통장 적정 납입금액부터 유망 분양단지까지 내년 전략을 제시한다.
그는 특히 가점이 낮은 이들에게 현재 거주지에만 매몰되지 말고 눈을 돌려 '인접지역'을 공략하라고 조언했다.
정 대표는 "서울 거주자들도 경기도와 인천까지 범위를 넓혀야 한다"며 "전매 규제가 대폭 완화된 상황에서 개별 단지에 대한 분석이 선행된다면 낮은 경쟁률 아래 당첨이 된 뒤 입주 전에 매도로 프리미엄을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재건축은 정치 영향을 가장 심하게 받는다.
정부 제도에 따라 사업성이 천차만별로 갈리기 때문이다.
매부리TV쇼는 이에 정비사업 전문가인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의 강연을 준비했다.
김 소장은 "최근 정비사업에 대한 규제가 일부 완화됐지만 앞으로 정책 방향은 극심하게 불투명해졌다"며 "단지별로 면밀한 사업성 분석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재건축, 재개발은 시간으로 돈을 사는 투자"라며 "적은 금액으로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투자금 규모에 따라 서울에서 고려할 수 있는 투자처를 소개한다.
서울 시내 주요 뉴타운부터 재건축 단지, 수도권 정비사업 대어들을 골고루 안내한다.
세미나는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오후 2시부터 5시 40분까지 진행된다.
지하철 7호선 학동역과 강남구청역에 내리면 걸어서 쉽게 찾아올 수 있다.
세미나 신청은 QR코드와 참가 사이트에서 가능하다.
[이석희 기자 / 손동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