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를 주동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텔레그램 계정을 탈퇴했다가 재가입한 것으로 나타나 증거를 없애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김 전 장관 텔레그램 계정은 오늘(7일) 오전 가입한 것으로 표시됐으나, 김 전 장관이 있던 기존 대화방은 대화 상대 이름이 사라진 채 '탈퇴한 계정'이라고만 표시됐습니다.
김 전 장관의 휴대전화 번호는 유지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휴대전화 기기를 바꿨느냐'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텔레그램 재가입으로 김 전 장관 기존 계정의 대화 내용은 사라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텔레그램 기존 계정의 대화방에는 계엄 모의 정황 등이 남아있을 수 있는 만큼 증거 지우기에 나섰다는 추측이 제기됩니다.
김 전 장관은 계엄이 해제된 이후인 지난 4일 오후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며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그러나 이후에도 문자 메시지와 텔레그램 등으로 "안일한 불의의 길보다 험난한 정의의 길을", "자유 대한민국 수호라는 구국의 일념" 등 메시지를 언론에 보내며 계엄이 정당했다는 취지로 주장했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