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아파트마저 떨어지는거냐”...대출 꽉 막혀 전국 아파트 3주째 하락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최근 한국은행의 ‘깜짝’ 기준금리 인하에도 강화된 시중은행 대출 규제 탓에 전국 아파트 가격이 3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여전히 오름세지만 오름폭은 둔화됐다.

5일 한국부동산원의 12월 첫째 주(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 대비 0.02% 하락했다.

이는 지난주(0.02%)와 동일한 하락세다.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달 21일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후 3주 연속 떨어지고 있다.

가격 방어가 강한 서울과 수도권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각각 0.04%와 0.01% 올랐다.

서울의 경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이며 37주 연속 상승하고 있지만, 지난 9월 대출 절벽 이후 오름폭은 계속 둔화하고 있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 11개 구(0.04%)가 강북 14개 구(0.03%)보다 오름폭이 컸다.

강남구는 논현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서초구는 서초·잠원동 주요 단지 위주로, 양천구는 재건축 호재가 있는 목동과 신정동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뛰었다.

강북은 종로구가 무악·숭인동 중소형 단지 위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고, 마포구는 공덕·창전동 역세권 단지가 주로 뛰었다.

용산구에서는 이촌·한남동 주요 단지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실제, 서울은 주요 아파트 단지가 매매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 6,7차 아파트 전용 157㎡(1층)는 지난달 7일 62억8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지난 6월 동일면적 1층 매물이 56억원에 거래된 걸 감안하면 7억원 가까이 뛰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가격은 재건축·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국지적인 상승 거래가 포착됐다”면서 “다만 대출 규제 등에 따른 매수 관망심리로 거래 소강상태를 보이는 단지가 혼재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2% 올라 지난주(0.01%)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수도권(0.03%)과 서울(0.02%)은 지난주와 동일한 비율로 뛰었다.

지방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보합에서 이번주 0.01% 올라 상승전환했다.

시도별로는 경남(0.05%), 경기(0.04%), 광주(0.04%), 울산(0.04%) 전셋값이 올랐으며, 대구(-0.06%), 제주(-0.03%), 충남(-0.02%), 강원(-0.02%)은 떨어졌다.

보합 지역은 지난주 16개에서 15개 지역으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