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아파트가격 조사
서울 전체 집값 37주 연속 상승
상승폭 전주와 같은 0.04% 유지

서울 송파구·강동구 아파트 전경 [매경DB]
서울 강동구 아파트값이 약 8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37주 연속 올랐지만 상승폭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첫째주(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4% 오르며 37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주 한국은행이 올 들어 두 번째로 금리를 인하했지만 서울 집값 상승폭은 오르지 않고 전주(0.04%)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최근 두 달 동안 상승폭은 꾸준히 둔화된 바 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강동구 아파트값이 전주보다 0.02% 떨어지며 하락 전환했다.

강동구 집값 상승세가 멈춘 건 보합세를 보인 지난 4월 셋째주(0.00%) 이후 약 8개월(33주) 만이다.

아예 하락세를 보인 건 3월 마지막주(-0.02%) 이후 약 9개월(35주) 만이기도 하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하락 전환한 곳이 나온 것도 약 7개월(29주) 만이다.

지난주 구로구에 이어 이번주 동작구(0.00%)도 보합세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은 “강동구에 있는 일부 구축 단지, 비역세권 단지 위주로 급매물이 나왔다”며 “저가 매물 거래가 반영된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강동구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로 넘어가기 전에 거주하는 가장 대표적인 지역”이라며 “강남3구는 거래량이 떨어져도 호가를 안 내리는데 강동구는 실수요자들이 주춤한 데 따른 조정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이른바 노도강(노원·도봉·강북), 금관구(금천·관악·구로) 매물이 쌓이는 것과 달리 강동구라 저가 거래라도 이뤄지는 것이라고 봤다.


[사진출처=한국부동산원]
반면 강남구(0.12%)는 여전히 0.1%대 상승폭을 보였다.

개포·논현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상승 거래가 나타났다.

영등포구(0.05%)와 양천구(0.05%)도 재건축 호재가 있는 여의도와 목동 위주로 각각 올랐다.

용산구(0.05%) 역시 재건축 단지가 모인 이촌·한남동 위주로 뛰었다.

서초구(0.04%)는 한강변 신축이 모인 잠원동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재건축과 신축 단지 위주로 국지적 상승거래가 포착 된다”면서도 “대출 규제에 따른 매수 관망심리로 거래 소강상태를 보이는 단지도 있다.

시장상황은 혼조세를 보이며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같은 재건축 단지라도 양극화 양상을 보인다고도 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 안에서도 강남, 여의도 등 입지에 선호가 집중되는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도권 아파트값도 전주(0.01%)와 같은 상승폭을 보였다.

경기(0.00%)는 보합세를 보였고 인천(-0.04%)은 하락세로 집계됐다.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2% 떨어지며 3주 연속 하락했다.

다만 하락폭은 전주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방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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