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2025년을 앞두고 우리 기업들은 쇄신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임원들의 세대교체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신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 재정비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스튜디오에 나와 있는 취재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조문경 기자, 안녕하세요.

【 기자 】
네,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각 산업에서 혁신적인 인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통신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죠?

【 기자 】
네, 올해 말 통신업계의 인사 키워드는 '쇄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특히 KT가 신사업을 위해 조직을 통합하고, 부서를 신설하는 등 대대적인 변화에 나섰습니다.

KT는 2025년도 조직개편에서 AI 사업 강화를 위한 개편을 단행했는데요.

AI와 로봇사업본부 등이 속한 전략신사업부문을 없애고 B2B 사업을 총괄하는 엔터프라이즈부문에 흡수시키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기술혁신부문 산하 'KT컨설팅그룹'은 '전략·사업컨설팅부문'으로 확대 재편하는데요.

AICT 사업 확대에 필요한 기술컨설팅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이 밖에도 기존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는 '미디어부문'으로 분리·신설되는데요.

IPTV와 KT스카이라이프 등 미디어 분야 사업 역량을 결집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최근 새 대표를 선임한 LG유플러스 역시 AI 기업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LGU+는 오늘부터 AI 비서 담당 그룹을 신설했는데요.

이 그룹 산하에 있는 조직들이 스마트폰과 IPTV용 AI 비서 상품 개발에 각각 나섭니다.

아울러 AI 인력개발 전담 조직도 출범했는데요.

전사 차원에서 AI 기술과 인적자원을 관리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됩니다.

【 앵커멘트 】
통신업계가 혁신 사업을 강화하며 체질 개선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네요.
이런 가운데, 최근 롯데도 역대급으로 높은 강도의 쇄신 인사를 단행했죠?

【 기자 】
네, 맞습니다.

롯데의 이번 인사에서 CEO만 36%가 교체되고 임원 22%가 퇴임했는데, 이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특히 60대 이상 임원의 절반 이상이 자리에서 물러났는데요.

경영체질 혁신과 고강도 인적쇄신을 통한 경쟁력 확보와 성과 창출을 위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아울러 이번 인사에서는 롯데그룹 3세인 신유열 미래성장실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됐는데요.

신 부사장은 올해 본격적으로 신사업과 글로벌사업을 총괄할 것으로 보입니다.

롯데는 올해 들어 주력 계열사가 실적 부진에 시달리며 계열사들이 잇따라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한 바 있는데요.

재계에서는 롯데가 이번 인사를 통해 전면적인 쇄신에 돌입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최근 롯데그룹의 위기설이 불거진 가운데, 이번 쇄신 인사로 어떤 변화가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롯데도 조직 쇄신에 나섰지만, 삼성그룹도 이번 임원 인사에서 혁신을 위해 다양성을 확대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삼성그룹은 사장단 인사에서 역사상 첫 여성 CEO를 발탁했는데요.

삼성바이오에피스에 김경아 개발본부장이 CEO로 승진했는데, 삼성그룹에서 전문 경영인으로서 대표이사직에 오른 여성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울러 삼성전자 역시 이번 정기 임원 인사에서 여성과 외국인 리더들을 발탁하며 조직문화 혁신에 나섰는데요.

이번 인사에서는 총 8명의 여성과 외국인 1명의 승진이 이뤄졌습니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는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 등 젊은 인재들을 대거 발탁하며 세대교체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잠재력을 갖춘 미래 경영자 후보군을 확대·강화하고 나선 겁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번주 내로 조직개편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는데요.

이번에 임원 수가 대폭 축소된 만큼, 이번 조직 개편은 슬림화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반도체 부문인 DS 부문 사업부의 통폐합 가능성도 거론되는데요.

의사결정 효율성이 높아지고, 책임경영이 강화하는 방향의 조직개편안이 나올 가능성이 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올해 산업계에 특히 많은 변화가 있는 것 같은데요.
CJ그룹 역시 사상 첫 90년대생 CEO를 발탁했죠?

【 기자 】
네, CJ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그룹 내 처음으로 90년생 CEO인 방준식 경영리더를 CJ 4D PLEX신임 대표로 내정했습니다.

CJ 4D PLEX의 큰 매출 증가가 이번 인사로 이어진 건데요.

콘텐츠 경쟁력을 기반으로 극장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사측의 설명입니다.

그런가 하면, CJ그룹의 '해결사'로 통하는 허민회 CJ CGV 대표이사가 CJ 경영지원 대표로 지주사에 복귀하는데요.

업계에서는 CJ그룹이 안정 속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기업들도 위기 돌파를 위해 총력을 다하는 모습인데요.
앞으로도 주요 기업들의 긴축 경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300인 이상 대기업에서 내년 긴축 경영을 하겠다고 밝힌 비율은 61%로, 2016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는데요.

실제로 올해 연말 주요 기업들은 조직 쇄신과 구조조정 등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잠시 전문가 의견 듣고 오겠습니다.

▶ 인터뷰(☎) : 오일선 / 한국CXO연구소 연구소장
- "2025년 주요 그룹 임원 인사의 공통점인 특징은 경영 효율성 차원에서 임원 조직을 슬림화했다는 점이 가장 두드러지고요. 기업 경쟁력을 위해 기술형 인재와 젊은 인재들을 전진 배치했다는 점과 함께 다양성과 글로벌 이슈 차원에서 여성과 외국인 인재들을 중용시켜 위기의 파고를 뛰어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특히 주요 기업들은 변화와 혁신, 그리고 인원 감축으로 위기 대응에 나서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유니코써치는 내년도 100대 기업 임원이 올해보다 평균 3~4% 정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신사업 확대와 글로벌 시장 대응 강화를 위해 혁신 인사는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는데요.

내년도 100대 기업 내 여성 임원 숫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MZ세대 임원 발탁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앵커멘트 】
네, 전반적으로 산업계가 몸집을 줄이고 있는 가운데, 쇄신 인사가 위기 돌파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해 봐야겠네요.
조 기자, 잘들었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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