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에 英 방산협의회 출범
방산기업 외에 스타트업도 참여
FT “반도체·철강 회복해 방산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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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할리 영국 국방장관(가운데) < AP 연합뉴스 |
K방산에 위기감을 느낀 영국 정부가 방위산업협의회(Defence Industrial Council)를 꾸리기로 했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정부가 방산협의회 출범 계획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방산협의회에는 BAE시스템즈를 비롯한 대기업뿐 아니라 소규모 스타트업들도 참여한다.
기존 방산포럼보다 다양한 기업들이 몸담게 되는 셈이다.
존 할리 영국 국방장관은 “방산기업뿐 아니라 다른 기업들의 의견도 폭넓게 듣고 싶다”며 “국방 혁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술기업 참여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산협의회 참여 기업 명단은 내년 상반기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노동당 정부의 국방혁신전략도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력 강화뿐 아니라 경제성장에도 초점을 맞춘 내용이 담긴다.
FT는 “국내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영국에 본사를 둔 기업을 군(軍) 관련 투자에서 우선순위로 두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노동당은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 2.5%까지 늘리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영국은 방산과 함께 반도체·철강 산업을 키울 방침이다.
방산을 뒷받침하는 양대 축이기 때문이다.
FT는 “영국 국방전략은 반도체·철강에 중점을 둔 기반 산업 복원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은 차세대 전투기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탈리아·일본과 손잡고 ‘글로벌 전투항공 프로그램(GCAP)’ 협정을 맺었다.
최근에는 오일머니가 풍부한 사우디아라비아도 끌어당기고 있다.
영국은 이탈리아·일본과 함께 ‘템페스트’를 개발해 2035년까지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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