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넷플릭스만? 가전은?”…LG이어 삼성전자도 최신 가전 ‘구독’ 이용

삼성 AI 구독클럽. [사진 출처 = 삼성전자, 연합뉴스]
소비자가 1개월 단위로 요금을 내면 일정 기간 상품·플랫폼 등을 사용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삼성전자가 본격 시행한다.

자사 가전제품이 대상인데 이미 이 사업이 효자 사업으로 안착한 LG전자와 본격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1일부터 ‘AI 구독클럽’ 서비스를 전국 삼성스토어와 삼성닷컴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TV와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등을 대상으로 구독 서비스 모델을 운영하고, 이 중 90% 이상은 인공지능(AI) 제품으로 구성했다.


구독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제품 구매 시 초기 비용을 낮춰 소비자가 최신 제품을 부담 없는 가격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또 고객이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만 선택해 구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요금제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올인원 요금제의 경우 제품, 무상 수리와 함께 케어 서비스를 선택적으로 결합할 수 있다.

전용 ‘AI 구독클럽 삼성카드’로 60개월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중도 해지도 가능하다.


또 스마트 요금제는 제품 구매와 함께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만 선택할 수 있다.

기간은 36개월 또는 60개월이다.


삼성스토어 서초에서 매니저가 방문 고객에게 ‘AI 구독클럽’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성전자, 연합뉴스]

AI 구독클럽은 스마트홈 플랫폼인 스마트싱스의 AI 기능 등을 활용해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싱스를 활용해 기기 진단 결과, 사용 패턴 에너지 사용량 등의 정보를 월 1회 구독 고객 대상으로 ‘월간 케어 리포트’로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를 위해 카드사 청구 할인과 다양한 제휴 서비스도 마련했다.

파트너사들과 제휴를 확대해 혜택을 더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가전 구독 사업은 LG전자가 적극적으로 육성해온 바 있다.

LG전자는 지난 2009년 정수기 렌탈 사업을 시작으로 품목과 서비스를 확대하며 사업을 강화했다.


LG전자의 가전 구독 사업 매출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처음으로 1조원을 넘기는 등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수요 침체 장기화에 직면한 가전업계에서는 가전 구독이 구독 경제 트렌드와 맞물려 불황을 타개할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다.


김용훈 삼성전자 한국총괄 상무는 “앞으로 더 많은 소비자가 ‘AI 라이프’를 경험할 수 있게 구독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AI 구독클럽 출시로 ‘AI=삼성’ 공식을 완성하며 전 영역에서 ‘모두를 위한 A’‘ 비전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