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통신사들이 5G보다 비싼 LTE 요금제 신규가입을 중단합니다.
내년 새로운 형태의 통합요금제 출시를 위한 조치에 나선 건데요.
품질이 떨어지는 데도 가격이 더 비싼 요금제를 폐지하고, 비정상적인 요금 체계를 바로잡겠다는 계획입니다.
조문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동통신사들이 고가의 LTE 요금제에 대한 신규가입을 중단하는 등 요금제 개편에 착수했습니다.
KT는 내년 1월부터 LTE 요금제 46종에 대한 신규 가입을 중단하고,
SKT 역시 내년 2월부터 요금제 36개에 대한 신규 가입을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중저가 5G 요금제 출시로 LTE 요금제가 더 비싸지는 역전현상이 나타나자 통신업계가 개편에 나선 겁니다.
기존 LTE 가입자는 가입했던 요금제를 계속 유지하거나 원할 경우 비슷한 스펙의 5G 상품 또는 통합요금제로 변경하면 됩니다.
이통사들이 요금제 개편에 돌입한 가운데, LTE·5G 통합요금제 출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KT는 내년 1분기 중으로 통합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며, SKT와
LG유플러스도 전산 시스템 개편을 마무리하는 대로 통합 요금제를 추진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통합해서 상품을 내놓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 조금 더 고품질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5G 중저가 (요금제) 보다는 저렴하게 설정이 돼야…."
통합요금제는 LTE와 5G를 함께 사용하는 방식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또한 중저가 5G 요금제보다 저렴한 2만~3만 원 초반대로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통합요금제가 오히려 소비자들의 권익을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홍기훈 / 홍익대 경영대학 교수
- "LTE와 5G 통합이라는 것은 일반적으로 서비스의 하향 평준화가 일어날 확률이 높아요. 비용적인 측면에서 그럴수 밖에 없죠. 신규 투자에 대한 저해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고요. 소비자의 권익을 향상하기 위해서인데, 소비자들의 손해로 이어질 수 있는 우려가 있다 보니…."
LTE와 5G를 같은 가격으로 이용자들에게 제공하게 되면, 통신사들의 5G 투자가 위축될 것이라는 구상입니다.
기존에 없던 형태인 통합요금제 출시가 이용자들의 권익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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