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이 중국 바이오 기업을 제재하는 이른바 생물보안법의 상원 통과여부가 다음 달 최종 결정됩니다.
벌써부터 업계에선 관련 수혜 사업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는 모양샌데요.
특히 위탁개발생산, CDMO 사업이 주요 종목으로 떠오르면서 우리 기업들도 앞다퉈 CDMO 사업 전략을 공개하고 나섰습니다.
길금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미국 국민들의 유전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제정된 미 생물보안법이 상원 통과를 앞두고 있습니다.

중국 기업을 중심으로 자국 산업 진입을 강화하는 미 보안법이 통과될 것으로 보이면서 국내 기업들은 오히려 중국의 부재로 인한 기대감이 큰 상황.

특히 의약품 위탁개발생산 분야인 CDMO가 이번 법안의 최대 수혜 종목이 될 것으로 여겨지며 기업마다 관련 전략 짜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먼저 국내 대형 바이오사인 셀트리온은 이달 CDMO 사업 진출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서정진 회장은 27일 홍콩에서 투자설명회를 열고 세계 1위 위탁개발생산 기업인 스위스 론자를 경쟁 삼아, CDMO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 생물보안법 발의에 CDMO 사업에 더 관심을 갖게 됐다"며 "약 1조5천억 원을 투입해 다음달 CDMO 법인을 출발시키고, 내년엔 한국에 생산시설 착공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업계 선두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같은 날 새로운 사업 전략을 공개했습니다.

정형남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는 27일 열린 제약바이오산업 혁신 포럼에서 항체약물접합체를 중심으로 위탁개발생산을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항체약물접합체, ADC를 회사의 미래 주요 먹거리로 낙점한 건데, 관련해 올해까지 송도에 공장을 완공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정형남 상무 역시 새로운 ADC 치료제를 개발할 바이오 사와 위탁개발을 진행하거나 기존 허가된 ADC 치료제를 위탁생산 할 계획이라면서, 자사만의 노하우를 통한 CDMO 분야 성공을 자신했습니다.

▶ 인터뷰(☎) :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
-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뛰어난 운영 효율성, 품질 관리 역량,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 시스템 등 경쟁력을 바탕으로 ADC CDMO 시장 요구사항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입니다."

한편 롯데 등 대기업을 비롯한 전통제약사들도 CDMO 사업 확대에 속속 나서고 있습니다.

GC녹십자의 경우 계열사 지씨셀을 통해 CGT,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에 주력하겠다는 입장.

미 생물보안법이 쏘아올린 CDMO 각축전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기업들이 전세계 위탁생산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매일경제TV 길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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