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 5일인데 공항근처서 하루 보냈다가 결국 여행 취소”…폭설에 항공기 결항돼 아우성

[사진출처=연합뉴스]
“원래 27일에 출발하는 일정이었는데 결항됐대서 28일 비행기 새로 발권한 뒤 공항 근처에서 하루 묵었습니다.

그런데 28일 비행기마저 결항 통보를 받았네요.”
117년 만에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진 27일과 28일 이틀 연속 결항 통보를 받은 A씨의 하소연이다.


A씨는 “4박5일 여행 일정이었는데 이대로는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결국 비행기 전부 취소하고 호텔 측에도 취소요청을 했다”며 “천재지변이라 어쩔 수 없는 건 이해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울화통이 터지는 심정”이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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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이틀 연속 폭설이 쏟아지면서 하늘길에 비상이 걸렸다.

대설로 인한 항공편의 지연과 결항이 이어지면서 승객들은 불편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28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전체 1456편 중 결항과 지연은 각각 157편, 101편이라고 밝혔다.


전날인 27일에는 항공편 1219편 중 175편이 지연, 151편이 결항됐다.


김포공항을 포함한 전국 공항도 상황은 비슷하다.

오후 3시 기준 김포공항 등 전국 14개 공항에서 예정된 항공편 가운데 국내선 30편, 국제선 3편 등 총 33편이 기상 악화를 사유로 취소됐다.


출발 공항 기준으로 김포 12편, 제주 9편, 김해 7편, 대구 2편, 청주·울산·원주 1편씩이다.


일부 공항에서는 비행기에 쌓인 눈과 얼음을 치우는 디아이싱(de-icing) 작업이 길어지면서 비행기 안에서 긴 시간을 대기하는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


다만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내렸던 대설특보는 해제된 상태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대설로 인한 항공편의 지연 및 결항으로 운항계획이 실시간으로 변경되고 있다”며 “승객들은 공항과 항공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운항현황을 반드시 확인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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