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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픽사베이] |
대형 치킨프랜차이즈 가맹본사의 유통 마진 분석 결과, 일부 본사에서는 가맹점 매출의 최대 17% 수준을 챙겨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남근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020∼2022년 치킨 프랜차이즈 상위 6개 가맹본사의 유통 마진을 조사해보니 6개 가맹본사는 한 가맹점에서 매년 평균 5468만원씩을 가져갔다.
이는 전체 가맹점 평균 연매출의 10.8% 수준이다.
한 가맹본사의 유통 마진은 가맹점 매출의 17.2%를 차지했다.
이 가맹본사가 가맹점 한 곳에서 떼어가는 유통 마진은 연평균 약 1억원. 즉 가맹점주가 2만원짜리 치킨 한 마리를 팔 때마다 가맹본사는 3440원씩을 가져가는 셈이다.
나머지 5개 가맹본사의 가맹점당 평균 유통 마진은 7317만원, 6542만원, 4674만원, 3355만원, 929만원 등 순으로 집계됐다.
공정위가 지난 4월 발표한 ‘2023년 가맹사업 현황 통계’를 보면 2022년 치킨의 매출 대비 유통 마진 비율은 8.2%로, 커피(6.8%), 제과·제빵(5.5%), 피자(4.2%), 한식(2.7%) 등 다른 외식업종보다 높았다.
치킨 프랜차이즈의 유통 마진 비중이 높은 이유 중 하나는 ‘필수 품목’이 많기 때문이다.
가맹본사는 닭고기와 식용유, 쇼핑백 등 일부 품목을 필수 품목으로 정하고, 가맹점주가 이 물건을 가맹본부에서 구매하도록 계약을 맺는다.
공정위는 지난 9월 60계치킨 가맹본부인 장스푸드가 과도하게 많은 물품을 필수 품목으로 지정해 부당 이득을 취했다고 지적했다.
치킨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은 영업비용에 허리가 휘고 있다.
통계청 서비스업 조사에 따르면 치킨 전문점의 원재료비와 공과금, 인건비, 임대료 등 영업 비용은 지난 2020년 6조8366억원에서 2022년 8조1803억원으로 19.7% 늘었다.
이 기간 BBQ·bhc·교촌 등 치킨 3사 가맹점주의 평균 매출은 감소세를 보였다.
각 사가 공개한 정보공개서를 보면 BBQ 가맹점주 평균 매출은 2022년 4억3200만원으로 2020년보다 27.3% 줄었다.
교촌치킨 가맹점주의 평균 매출도 2020년 7억4500만원에서 작년 6억9400만원으로 6.8% 감소했다.
bhc치킨의 경우 2021년 6억3200만원에서 작년 5억4600만원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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