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한국고등교육재단 50주년 기념식에서 "음수사원(飮水思源)이라는 말을 항상 되새기면서 사회에 환원하는 방법론을 스스로 디자인하는 인재가 되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지난 26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재단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최 회장 부친인 고(故) 최종현 SK 선대회장이 1974년 설립한 SK의 뿌리 중 하나이다.

최종현 선대회장은 '10년을 내다보며 나무를 심고, 100년을 내다보며 인재를 키운다는 십년수목 백년수인(十年樹木 百年樹人)'의 신념으로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이끌었다.


재단은 이날 기념식에서 AI 기술을 활용해 최 선대회장 모습을 재현했다.


최 회장은 "우물을 처음으로 판 사람이 있었기에 오늘날 물을 마실 수 있으며, 언젠가는 여러분도 우물을 새롭게 파는 것과 근원에 대해 생각하면서 받은 혜택을 환원하는 사람이 되어 달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최 회장의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 장남 최인근 SK E&S 매니저도 함께했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전통이니 훈련받아야 한다"며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무엇을 했는지 보고 배워야 한다.

미래는 본인들이 맡아야 할 몫"이라고 말했다.


재단은 50년간 5000여 명의 장학생을 지원했고, 박사 952명을 배출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염재호 전 고려대 총장, 김용학 전 연세대 총장, 한국인 최초 미국 하버드대 종신교수인 박홍근 교수, 천명우 예일대 교수 등이 재단 장학생 출신이다.

이날 김유석 한국고등교육재단 대표는 '나무를 가꾸듯 사람을 키우고 인재의 숲으로 인류 공영에 기여한다'는 새로운 미션을 발표했다.


[정승환 재계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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