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머스크 싫어하는 사람들 다 모여라”...엑스 이탈자들 새 둥지는 ‘여기’

[사진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전폭적으로 지지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서 이탈하는 이용자가 늘고 있다.

이에 대체 플랫폼으로 꼽히는 블루스카이 가입자가 급증하는 분위기다.


27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블루스카이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59만558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1137.69% 오른 수치다.

불과 한 달 만에 이용자가 열 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주간활성사용자수(WAU) 증가세도 가파르다.

지난 11일부터 17일 사이 블루스카이의 WAU는 47만1307명으로 나타났다.

주간 단위 최고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대선 이후 엑스를 떠난 이용자들이 대체재로 블루스카이를 주목했기 때문이다.

엑스가 최근 모든 이용자의 게시물을 인공지능(AI) 학습에 활용하겠다고 약관을 수정한 점과 불법 스팸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사무엘 뉴먼 블루스카이 개발자는 20일(현지시간) 자신의 블루스카이 계정에 가입자 2000만명 달성을 알렸다.

‘우리가 해냈다’는 메시지를 함께 남겨 성장을 자축했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9개월 만이다.


블루스카이는 엑스의 전신인 트위터를 공동 창업한 잭 도시가 재직 당시 사내 프로젝트를 통해 설립했다.

그러다 2021년 별도 회사로 분리됐고, 올해 2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다만 엑스와 블루스카이 이용자 수 격차는 여전히 큰 상황이다.

엑스의 MAU는 641만3048명에 달한다.

엑스의 또 다른 대항마로 꼽히는 메타의 스레드 MAU는 408만242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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