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2002” 외치는 이 도시…벌써부터 한국인 방문객 ‘쑥’ 늘었다

[솔트레이크시티 인사이드②]

눈 쌓인 코튼우드 캐년. [사진=안서진 기자]
“The Greatest Snow on Earth” (세계 최고의 눈)
미국 서부에 위치한 유타주를 가장 잘 나타내는 문장 중 하나다.

세계 최고의 눈이 내리는 지역답게 전세계 스키어들과 스너보더들이 매년 겨울마다 이곳 유타주로 몰리고 있다.


“스키 타러 유타주로 삼삼오오”…지갑 여는 한국인
[사진출처=Life Utah Elevated]
겨울 스포츠 애호가들이 모여있는 한국 역시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기준 한국인 방문객은 유타주에서 2750만 달러(384억100만원)를 사용, 전체 유타주 방문객 지출 8위를 차지했다.


지난 20일 유타관광청 사무실에서 만난 레이첼 브레머(rachel bremer) 유타 관광청 글로벌 시장 디렉터는 “유타에서는 매년 겨울 세상에서 가장 좋은 눈을 경험할 수 있다”며 “최근 한국에서는 겨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는데 일례로 눈 속에서 국립공원 명소를 감상하거나 스키와 썰매 타기 등 겨울 활동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브레머 디렉터는 “여름에는 하이킹을, 겨울에는 스키나 스노보드를 가지고 유타에 방문하는 한국인이 매년 늘어나는 추세”라며 “내년 인천~솔트레이크시티 직항 노선이 신설되면 아마 지금보다 더욱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유타에 방문해 아름다운 자연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델타항공은 내년 6월12일부터 인천~솔트레이크시티 국제공항 직항 노선을 최초로 신규 취항한다.

이 신규 노선은 미국 유타주의 솔트레이크시티와 아시아를 연결하는 유일한 직항 노선으로 유타주와 아시아의 경제, 문화, 관광 분야에서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직항 노선이 신설되면 유타주를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유타관광청 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과 비교했을 때 오는 2028년 방문객 지출은 249.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한국 직항 신설 이후 아직까지는 다른 아시아 지역으로의 확장을 생각해본 적은 없다”며 “일단은 내년 한국과 유타 마케팅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32년 만의 올림픽 확정…지역상권 기대감 ‘솔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지난 7월 24일(현지 시각) 프랑스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2034년 동계올림픽 계최지로 미국 솔트레이크시티가 확정됐다는 푯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특히 올해 겨울은 2034년 동계올림픽 개최를 확정 지은 해인 만큼 유타 지역 관계자들은 들뜬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02년 동계 올림픽 개최지로 유명한 유타주의 주도(州都)인 솔트레이크시티는 오는 2023년 동계올림픽 개최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유타주-솔트레이크시티는 2002년에 이어 32년 만에 다시 동계 올림픽을 주최한다.

미국에서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건 이번이 5번째다.


지난 2002년 동계 올림픽 개최 당시 설계했던 기존 시설을 100%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게 유타주 측의 설명이다.


케이틀린 에스켈슨(Kaitlin Eskelson) Visit Salt Lake (VSL) CEO는 “지역 주민들은 2002년 당시 올림픽 유치로 엄청난 베네핏을 경험했는데 그렇다보니까 2034년 올림픽 유치에 대한 지역 주민 호응도 역시 컸다”며 “IOC가 올림픽 개최지 선정 당시 아마 이 같은 지역사회 올림픽 호감도를 반영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가오는 2028 LA 올림픽처럼 지역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이전의 올림픽 유치 경험을 미뤄봤을 때 우리는 자신 있고 준비가 돼 있다”며 “스키와 같은 투어리즘 관광 산업뿐만 아니라 올림픽 유치를 통해 경제 개발에 큰 획을 그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는 2034년 올림픽에서 유타대학교의 기숙사는 지난 2002년과 마찬가지로 선수촌으로 일부 활용될 예정이다.

앞서 유타대학교는 지난 2002년 동계올림픽 당시 선수촌 역할을 했다.

약 3500명의 선수와 코치들이 유타대 기숙사에 머물렀다.


랜디 맥크릴리스 유타대학교 박사는 (Dr. Randy McCrillis)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 올림픽 당시 유타대학교의 기숙사는 선수촌으로 활용됐는데 2034년에도 똑같이 활용될 예정”이라며 “지난 2018년 평창 올림픽 때 유타대 한국인 학생들이 영어와 한국어가 동시에 가능하다는 강점을 살려 다양한 자원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오는 2034년에는 더욱 많은 학생들이 자원봉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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