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추위가 늦게 시작되면서 한파를 막기 위한 '검정 롱패딩'보다는 다양한 스타일과 디자인의 패딩이 골고루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기존에 여성 소비자들이 즐겨 입는 '글로시 패딩'의 유행이 남성에게까지 번지는 모습이다.
이랜드월드에서 전개하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
NEW BALANCE)는 소비 성향을 고려해 올해 좋은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뉴발란스는 올해 글로시 컬러 패딩 스타일 수를 전년 대비 3배 확대하고, 관련 물량도 3배 늘렸다.
지난해에는 우먼스(여성 전용) 라인을 통해 크롭한 기장감의 패딩 스타일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고객의 체형을 고려해 두께, 기장, 핏을 세분화해 선보였다면, 올해는 컬러에 주목해 더 넓고 깊은 색상의 패딩 스타일을 공개했다.
올해 뉴발란스는 새로운 앰배서더 공유와 함께 '플라잉 다운 컬렉션'을 발표했다.
그중 'UNI 플라잉 숏 하이퍼 구스다운'은 퍼텍스(PERTEX) 퀀텀 프로 소재를 사용해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광택감을 느낄 수 있어 남성 고객 사이에서 반응이 좋다.
두꺼운 이너와 연출하기 용이한 세미 오버 핏으로 출시됐으며, 눈비 등 악천후에 대비할 수 있는 코팅처리가 된 것이 특징이다.
또 다른 앰배서더 에스파 윈터와 함께한 '타임 투 윈터(Time to Winter)' 캠페인에서는 여성 고객을 위해 전년 대비 다채로워진 유광 컬러 라인업을 제안했다.
해당 캠페인에서 소개된 액티브 숏 구스다운 6개 스타일 중 4개(실버, 글로시 베이지, 글로시 블랙, 글로시 브라운) 스타일에 글로시 컬러가 적용됐다.
이랜드 뉴발란스 관계자는 "여성 전용으로만 선보였던 글로시 패딩을 남성 라인으로 확대하고, 다채로운 컬러를 구성한 것이 주효했다"며 "여성 고객 사이에서는 Y2K 무드의 실버 컬러, 남성 고객 사이에서는 포멀하게 연출하기 좋은 타우페 유광 컬러에 대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과거 남성들의 패딩 선택 기준이 실용성과 보온성에 맞춰져 있었다면, 최근에는 스타일링까지 고려하는 소비 패턴으로 변하는 추세다.
특히 20·30대 남성을 중심으로 이러한 변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몽클레르, C.P. 컴퍼니, 스톤 아일랜드 등 겨울 아우터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명품 브랜드는 메탈릭 소재와 광택 있는 나일론 소재의 패딩을 지속 선보이며 글로시 패딩의 고급화를 이끌고 있다.
특히 남성도 입기 좋은 유광 아우터 라인을 확대하면서 남녀노소 글로시 패딩 인기가 번지고 있다.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THE NORTH FACE)는 '1996 눕시 재킷'을 재해석해 광택감을 강조한 글로시 컬러와 짧은 크롭 기장이 특징인 '여성용 눕시 숏 재킷'을 출시했다.
당시 앰배서더 전소미가 유광 눕시 패딩을 착용하고 찍은 캠페인 영상은 한 달 만에 조회 수 약 600만회를 돌파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그 밖에 겨울에도 러닝 등 야외 운동을 즐기는 '헬스디깅족'이 늘면서 활동성을 갖춘 '반팔 패딩'도 인기다.
패션 업계는 겨울 운동족을 겨냥해 패딩 자켓과 베스트의 장점을 모아놓은 반팔 패딩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대한민국 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는 겨울 운동족을 겨냥한 '반팔 패딩 자켓'을 출시했다.
팔꿈치까지 오는 반소매 기장으로 긴소매 아우터보다 관절의 움직임이 자유로워 운동의 효율성을 높여준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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