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GS25가 올해 서비스를 시작한 트래블월렛카드가 4개월 만에 발급건수 10만건을 돌파했다.
전 세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간편한 결제 도구를 집 앞 편의점에서 빠르고 간편하게 발급받을 수 있어 이용객이 몰렸기 때문이다.
GS25 매장 내 스마트 현금입출금기(ATM)를 통해 발급하는 트래블월렛카드는 고객을 500만명 이상 보유한 핀테크 기업 트래블월렛이 제공하는 선불카드다.
한국의 원화를 포함해 46개국 통화를 하나의 카드에서 환전·충전할 수 있다.
원화뿐 아니라 모든 외화 결제 수수료가 무료다.
GS25는 유통과 핀테크 간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트래블월렛과 협약을 맺고 지난 8월부터 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50개 매장에서 시작해 현재 전국 600여 개 매장으로 확대됐다.
트래블월렛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카드 신청 항목에서 'GS25 편의점 즉시 발급'을 선택하면 2분 내로 발급받을 수 있다.
트래블월렛카드 발급에 평균 6일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실시간이다.
발급 직후 바로 사용 가능해 사실상 GS25의 스마트 ATM이 있다면 즉시 트래블월렛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최근 4개월간 카드 발급 실적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45%, 경기 25%, 기타 지역 30%로 나타났다.
서울 등 수도권에만 집중되지 않고 외곽 지역으로도 분산됐다.
편의점이 지역 금융 서비스 수요를 일정 부분 해소해주고 있는 셈이다.
GS25는 트래블월렛카드 즉시 발급 서비스 매장을 내년까지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이 서비스를 통해 잠재 고객을 편의점 점포로 추가 유입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GS25는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금융 서비스 모델을 다각화하고 있다.
금융특화 매장을 운영하고, 부가가치세 즉시 환급(Tax Refund) 서비스 시행, 환전 서비스, 외환 결제 서비스 운영점 확대 등을 진행해왔다.
편의점 점포 내 ATM 수를 늘려가는 점이 대표적인 차별점이다.
최근 현금 사용이 감소하고 온라인 은행 업무가 보편화되면서 은행들이 ATM 수를 줄여 비용을 감축하는 추세와 정반대다.
GS25 점포 내 ATM은 △2022년 1만2675개 △2023년 1만3358개 △올해 10월 말 기준 1만3827개로 계속 확대돼왔다.
이태영 GS25 서비스상품팀 MD는 "전국 GS25 매장을 거점으로 진화하는 금융 서비스와 함께 유통·금융 간 시너지를 창출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금융 서비스와 편의 기능을 적극 도입해 일상 속에서 언제나 곁에 있는 편의점이자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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