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은평·중랑서 가장 감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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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서울 월별 최고가 거래비중 추이 [출처=직방] |
서울 아파트의 최고가 거래 비중이 5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대출 규제로 자금줄이 막히며 매수자들의 거래 관망기조가 신축 등 고가아파트로 까지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18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월별 최고가 거래 비중은 5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다 10월 들어 감소하기 시작했다.
10월 서울의 최고가 거래 비중은 전체 거래의 15.6%로 전체 3029건 중 47건에 그쳤다.
전달(9월)의 거래 비중 16.9%에 비해 1.3%p 줄어든 것이다.
한동안 활발한 거래를 보였던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시장은 가격상승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에서
DSR스트레스2단계 적용 및 대출규제로 9월부터 주춤하기 시작했다.
5~8월 많게는 8800건을 넘었던 월간 거래량은 9월 3011건, 10월 3029건 거래되는데 그쳤다.
10월 최고가 거래 건이 가장 많이 감소한 자치구는 서초구(-58%)다.
9월 구축 및 신축 모두에서 최고가 거래가 53건 발생했던 서초구는 10월 들어 절반도 되지 않는 22건의 최고가 거래가 이뤄졌다.
이외에도 은평구(-54%), 중랑구(-36%), 금천구(-33%), 노원구(-29%) 등에서 최고가 거래가 감소했다.
최고가 거래 건이 증가한 자치구는 관악구(133%), 도봉구(117%), 서대문구(57%), 동대문구(42%), 성북구(30%) 등이 있었다.
관악구는 지하철 2호선 접근성이 좋은 소규모 단지 위주로, 도봉구는 5억원 미만의 저가 중소형 면적 위주로 최고가 거래가 이어졌다.
절대적인 최고가 거래 건수는 강남이 78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가격 방어가 잘 되는 재건축 및 신축 랜드마크 위주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대치동 대치아이파크 전용 84㎡는 종전 최고가보다 3억원 오른 32억원에 거래됐다.
압구정 현대5차 전용82㎡는 지난 8월 44억8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10월 들어 47억원(12일), 47억9800만원(24일) 거래되며 연이어 최고가를 경신했다.
직방은 대출 규제로 인해 당분간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에는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직방 관계자는 “미 대선에서 트럼프가 대통령이 당선되며 국내 경제, 산업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강력한 보호주의로 미국의 금리인하 속도가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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