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이후 이번주 상승률 0%
서울 34주 연속 오름세지만
상승 폭은 계속 떨어져 눈길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 단지 전경. 매경DB
서울 아파트값이 34주 연속 올랐지만 전국 시황은 22주만에 처음 보합세로 돌아섰다.

대출 규제 여파와 매수 관망세로 아파트값이 점차 잠잠해지고 있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둘째주(1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6% 오르며 34주 연속 상승했다.

금리 인하 직후였던 10월 둘째주 이후 4주 연속(0.11%→0.09%→0.08%→0.07%→0.06%) 상승 폭이 둔화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강남구(0.19%)가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압구정동과 청담동 위주로 상승 거래가 나타났다.

서초구(0.11%)도 잠원·반포동 등 교통 환경이 양호한 단지에서 올랐다.

양천구(0.06%)는 목동과 신월동, 영등포구(0.06%)는 당산동4가·문래동3가 등 역세권 선호 단지 중심으로 상승했다.


부동산원 측은 “재건축 추진 아파트 등 선호 단지에서는 상승 거래 신고 등 수요가 꾸준하지만 그 외 단지는 대출 규제에 따른 매수 심리 위축으로 거래가 정체되는 등 혼조세를 보이면서 지난주 대비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전국 아파트값이 오랜만에 보합세에 접어들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맷값은 지난주(0.01%) 대비 보합(0.00%)으로 전환됐다.

수도권(0.05%→0.03%)과 서울(0.07%→0.06%)은 상승 폭 축소, 지방(-0.02%→-0.03%)은 하락 폭 확대다.


시·도별로는 경기(0.02%), 울산(0.01%), 충북(0.01%)은 상승, 인천(0.00%), 전북(0.00%), 전남(0.00%)은 보합, 대구(-0.08%), 제주(-0.05%), 부산(-0.05%), 충남(-0.03%) 등은 하락했다.

공표 지역 178개 시·군·구 가운데 지난주보다 상승한 지역(93→82개)은 감소하고 보합 지역(8→11개)과 하락 지역(77→85개)은 증가했다.


전국 아파트값이 보합세로 접어든 건 올해 6월 셋째주(6월 17일 기준)에 상승으로 전환한 지 22주만이다.

다음주부터 아파트값이 보합을 넘어 내림세로 전환할지도 주목된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0.04%)와 같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수도권(0.07%→0.07%)은 상승 폭 유지, 서울(0.06%→0.05%)은 상승 폭 축소, 지방(0.01%→0.01%)은 상승 폭 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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