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권 확대에 시장 파급력↑
신규 철도 주변 단지 투자 수요 몰려
|
경원선복선 철로 위로 전동차가 달리고 있다. 본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사진 = 연합뉴스] |
교통호재는 때와 장소를 망라하고 주택 시장에서 가장 큰 호재로 통한다.
지하철, 도로, 터널 개통 등 교통망이 확충되면 지역 간 접근성이 좋아지고 생활권도 대폭 확대되기 때문이다.
1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10일 개통한 지하철 8호선 연장선(잠실~별내) 인근의 ‘다산자이아이비플레이스’ (2021년 1월 입주)‘ 전용 84㎡는 지난달 11억3500만원(22층)에 거래됐다.
이는 개통 전인 6월 거래가격(10억5500만원·29층) 대비 약 8000만원 상승한 수준이다.
현재 이 단지의 호가는 12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별내역 인근 ’별내쌍용예가‘(2012년 1월 입주) 전용 122㎡도 지난달 9억5500만원(4층)에 손바뀜했다.
지난 3월 거래가(8억4300만원·18층)보다 약 1억1200만원 오른셈이다.
가격 상승을 목격한 투자자들도 몰리고 있다.
최근 1년 동안 남양주시의 아파트 매매거래 5340건 가운데 외지인 거래는 27.2%(1453건·부동산 정보업체 아실 자료)로 집계됐는데, 이는 경기도 내 2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특히 서울 거주자의 남양주 매매 거래는 1161건으로, 외지인 거래 중 가장 높은 비율(79.9%)을 차지했다.
청약 시장에서도 철도 개통 수혜 사업장은 높은 경쟁률로 마감되고 있다.
지난 7월 경기도 파주시 운정신도시에서 공급된 ’제일풍경채 운정‘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26.55대 1로 마감됐다.
이 단지는 올해 말 개통 예정인 GTX A노선 운정중앙역 주변에 들어선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원에서 분양된 ’고양장항아테라‘도 GTX A노선 킨텍스역 개통 수혜 단지로 알려지며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0.7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현재 부동산 시장이 조정기에 접어들고 있는 만큼, 철도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신설역이 단지에 가까울수록 시세 상승 여력이 크기 때문에 계약 전 역과의 거리를 정확하게 따져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철도 교통망 수혜가 기대되는 사업장들이 속속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경기도 안양시 뉴타운맨션삼호아파트지구 ’평촌자이 퍼스니티‘(총 2737가구 중 전용 53~109㎡ 570가구 일반분양), 대전시 유성구 도안2-2지구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2차‘(3단지 전용 84~170㎡ 1223가구·5단지 전용면적 84~240㎡ 393가구), 경기도 양주시 남방동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전용 59·84㎡ 1172가구) 등이 있다.
평촌자이 퍼스니티 인근 종합운동장사거리에 월곶~판교선(2029년 개통 예정) 안양운동장역(가칭)이 신설될 예정이다.
이 노선은 경강선(판교~강릉), KTX 광명역과 연결된다.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2차의 경우 도보권에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개통될 예정이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연장 38.8km 정거장 45개소, 차량기지 1개소 건립된다.
개통 목표는 2028년 말이다.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는 지하철 1호선 양주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인근에는 GTX C노선이 지날 예정이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