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안해주니 세입자 못 구해”...서울 아파트 입주율 뚝 떨어졌다는데

10월 서울 아파트 입주율 6.5%↓
전세자금대출 규제 영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신규주택 전세자금 대출 규제 등으로 세입자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하락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2일 주택사업자 대상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10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67.4%로 전월 대비 2.0%p 하락했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은 같은 기간 6.5%p 떨어진 81.2%로 나타났다.

정부의 강력한 주택담보대출, 전세 대출 규제 여파로 입주 잔금 마련과 기존 거주주택의 세입자 확보가 어려워진 상황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인천·경기권은 신혼부부 비율 증가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세가에 힘입어 입주율이 전월 대비 1.9%p 뛴 81.8%로 나타났다.

비수도권에서는 대구·부산·경상권(66.9%→67.4%)이 소폭 상승하고 강원권은 보합(53.3%→53.3%)을 기록했다.

광주·전라권 7.4%p(68.8%→61.4%)과 대전·충청권 2.5%p (67.5%→65.0%), 제주권 0.4%p(67.5%→67.1%) 등은 하락했다.

아파트 미입주 원인으로 세입자 미확보를 꼽은 비율은 27.3%로 전월 대비 8.4%p 늘었다.

세입자 미확보 요인을 지목한 비율은 8월(17.0%), 9월(18.9%)에 이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면 기존주택 매각 지연을 미입주 원인으로 지목한 비율은 29.1%로 전월보다 18.1%p 줄었다.

잔금대출 미확보(32.1%→30.9%) 요인도 소폭 감소했다.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 지수는 93.8로, 전월 대비 10.7p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서울의 입주전망 지수는 105.2로, 지난 8월 이후 4개월 연속 100을 넘겨 긍정적인 전망을 이어가고 있다.

다음달 수도권 전체 입주전망 지수는 101.9로 전월보다 7.3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