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 여파로 분양전망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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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 [매경DB] |
서울 아파트값이 33주 연속 올랐지만 상승폭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대출 규제 여파로 11월 수도권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는 전달보다 크게 하락했다.
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첫째주(4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7% 오르며 33주 연속 상승했다.
금리 인하 직후였던 10월 둘째주 이후 3주 연속(0.11%→0.09%→0.08%→0.07%)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강남구(0.18%)가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교육 1번지로 꼽히는 대치동과 개포동 구축 단지 위주로 상승 거래가 나타났다.
서초구(0.14%)도 잠원·서초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올랐다.
성동구(0.14%)는 행당·옥수동 위주, 용산구(0.11%)는 이촌·효창동 위주, 마포구(0.09%)는 공덕·대흥동 신축 위주로 각각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일부 재건축 단지와 지역 안 선호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대출 규제로 인한 매수자 관망세로 매물이 적체되는 등 상승폭은 전주 대비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대출규제는 아파트 분양 심리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이날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이달 수도권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가 전달(121)보다 12.2포인트 내린 108.8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분양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업자가 더 많고, 100미만이면 그 반대 상황이란 뜻이다.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경기도로 전달보다 21.8포인트 떨어진 103.2로 집계됐다.
서울도 16포인트 떨어진 108.3로 나타났다.
인천만 전달 113.8에서 이달 114.8로 지수가 조금 올랐다.
전국(0.01%)과 수도권(0.05%)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지방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2% 내렸다.
하락폭은 전주(0.03%)보다는 소폭 줄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4% 올랐다.
서울(0.08%→0.06%)과 수도권(0.09%→0.07%)은 상승폭이 줄었지만 지방은 0.01% 오르며 상승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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