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승부가 초박빙 양상을 보임에 따라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국내외 금융투자업계는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대선 직후의 시장 흐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밤 뉴욕증시 3대지수는 혼조세로 출발한 뒤 소폭 하락 마감했습니다.

미 대선이 초접전 양상으로 흘러가면서 대선 하루 전 날인 지난 밤까지 명확한 방향성을 잡지 못한 것입니다.

최근 몇 달 사이 미국 증시는 양 후보의 유불리에 따라 '해리스 트레이드', '트럼프 트레이드' 등 흐름을 반복적으로 바꿔온 바 있는데, 정작 대선이 임박하자 갈피를 못잡고 관망세로 돌아선 것입니다.

투표함을 열기 전 까지 승부의 향방을 알 수 없게 되자, 금융투자업계의 시선은 이미 대선 이후를 향하고 있습니다.

다수의 국내 증권사는 리포트를 통해 미 대선 직후 금융시장의 흐름을 분석하고 나섰습니다.

한투증권은 "일시적으로는 당선자 수혜주가 주목 받겠지만, 궁극적으로는 대선 마무리에 따른 초당적인 정책수혜 업종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고, KB증권은 "박빙인 만큼 결과에 따른 변동성은 크겠지만 그 영향은 단기적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신영증권은 채권시장에 대해 "트럼프가 당선되고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는 것이 금리 상승에 가장 큰 압력을 가하는 시나리오"라고 전했고, 반대로 "해리스 당선 시 그간 상승분의 되돌림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국내 외환시장도 미 대선 결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외환시장은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대규모 국채 발행, 관세 부과, 금리인하 지연 등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해리스가 당선된다면 국채 금리의 하락에 따라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미 대선 뿐만 아니라 연내 FOMC도 두 차례나 남은 만큼 연말까지 금융시장에 변동성 클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의 기민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매일경제TV 이정호입니다.[ lee.jeongho@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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