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개월여만에 1억원 재돌파
美 비트코인 ETF에 올해 35조원 유입

친가상자산 표방 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비트코인 상승 모멘텀 만들어져 랠리
MS 오는 12월 ‘비트코인 투자’ 공식화

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업 MSTR 은
올해만 주가 235% 상승하기도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올해 3월 사상 첫 1억원을 돌파한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트럼프 트레이드’로 완벽하게 인식되면서 추가 상승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10월 말 7만3000달러대를 일시 회복했던 비트코인은 다소 조정을 받아 3일 오후 2시 현재 6만8600만달러(약 9470만원) 안팎에서 거래 중이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올해 35조원 가까이 순유입되면서 기관과 법인을 중심으로 분위기를 이끌고 있고, 트럼프 당선이 현실화하면 가상자산 전반에 대한 규제가 해소되며 ‘비트코인 2억원 돌파’의 새로운 모멘텀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고 분석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 10개월만에 시장의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트럼프 트레이드’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자금이 계속 몰려들어 올해에만 35조원(250억7200만달러) 가까이 순유입됐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자산운용의 비트코인 ETF인 IBIT에 하루 만에 8억7500만달러(약 1조2070억원)가 유입되기도 했다.

이는 IBIT가 지난 1월11일 출범한 이후 가장 높은 일일 유입액이다.


트럼프 트레이드 대표 수혜 자산인 비트코인은 지난달 중순 이후 트럼프 당선 확률 가능성이 커지며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식 석상마다 친(親) 가상화폐적인 행보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그는 비트코인을 ‘전략적 국가 비축물’로 규정하겠다고 밝혔고, 가상자산 현물 ETF 상장에 소극적인 게리 갠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해고하겠다고도 했다.

JP모건은“트럼프가 당선되면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분위기는 기관과 법인이 주도하고 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 증권 거래 위원회(SEC)에 제출한 문서에서 오는 12월 주주 총회에서 “비트코인 투자 평가” 안건에 대해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거래소, 은행, 펀드 등 미국 기관의 비트코인 보유 비율이 증가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난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지털자산 시장에 있어서 미 대선 결과는 내년 시장을 좌우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 전방위적인 규제 완화가 예상되며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시장 전반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 연구원은 이어 “이에 위축됐던 산업 활동도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규제 리스크가 낮아진다면 금융·결제 기업도 디지털자산 시장 진출에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미국의 소프트웨어 서비스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420억달러(약 58조원)에 달하는 비트코인 추가 매입 방침을 밝혔다.


MSTR은 지난달 31일 공개한 3분기 실적 보고서 기준 비트코인 25만2220개를 보유해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이 회사는 뉴욕증시에서 올해만 주가가 235%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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