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역 일대 통합개발 세미나
국토부, 도시혁신구역 제안

경기 성남시 분당구 오리역 일대 통합개발 조감도 [사진출처=김은혜 의원실]
국토교통부가 수인분당선 오리역 일대를 ‘한국형 화이트존(도시혁신구역)’으로 지정해 통합개발 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곳이 162곳에 달하는 1기 신도시 특별정비예정구역 가운데 유일한 ‘중심지 정비형’ 예정구역이기 때문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1일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 개최한 ‘오리역 통합개발 세미나’에 참석했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오리역 일대가 단순한 주거지를 넘어 중심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금까지와 다른 새로운 역할을 공간 계획 차원에서 부여하려 한다”고 말했다.


뒤이어 유지만 국토부 도시정비지원과장이 ‘오리역 일대 통합개발 방향’을 소개했다.

특히 오리역 일대를 도시혁신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에 대해 제안했다.

화이트존으로도 불리는 도시혁신구역은 용도와 밀도 제약 없이 개발업자가 자유롭게 개발 계획을 그릴 수 있는 구역이다.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 일본의 롯본기힐스, 미국의 보스톤 혁신지구 등이 화이트존 제도를 활용해 명소로 개발된 바 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오른쪽 네번째)이 1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 ‘오리역 일대 통합개발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출처=김은혜 의원실]

국토부가 도시혁신구역을 선제적으로 제안하고 나선 건 오리역 일대가 현재 1기 신도시 가운데 유일한 중심지 정비형 특별예정구역이기 때문이다.

역세권을 중심으로 상업·업무지구로 복합개발을 추진하는 구역이란 뜻이다.

1기 신도시의 자족 기능을 높여야 하는 국토부 입장에선 오리역 일대 통합개발에 힘을 실어줄 수밖에 없다.

실제 이곳을 제외한 나머지 구역들은 대부분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주거단지 정비형 특별예정구역인 상황이다.


박 장관은 오리역 일대에 대해 “제4 테크노밸리를 반드시 만들어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오리역 인근에는 반경 7km 안에 판교테크노밸리와 용인플랫폼시티 등 첨단산업 클러스터가 위치해 있기도 하다.

하지만 현재는 하수종말처리장이나 법원 용지가 개발되지 않은 채 방치돼 있는 상황이다.


김은혜 의원은 “오리역 일대 개발은 분당을 미래 첨단산업의 중심이자 직주근접 미래형 신도시로 바꿔 놓을 것”이라며 “미래신도시 분당을 그리는 데 있어 오리역세권 개발은 가장 중요한 과정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어 “오리역이 대한민국의 맨해튼으로 재탄생 되는 그날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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