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전셋값 한 달도 안 돼 1억 넘게 빠졌다…송파구 상승세 멈춘 이유

한국부동산원 주간 동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서울 전세가격 상승률이 소폭 줄었다.


31일 한국부동산원의 ‘10월 넷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 상승률은 0.08%로, 전주 대비 0.01%p 내렸다.


주거 여건이 좋다고 평가받는 선호 단지는 매물 부족 현상이 여전하지만, 지속적인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감에 일부 단지에서 하락 거래가 발생하고 있다는 게 한국부동산원의 설명이다.


특히 강남구(0.16%→0.15%), 서초구(0.12%→0.10%), 송파구(0.06%→0.00%) 등 강남권 상승폭이 줄었다.

보합을 기록한 송파구의 경우 인근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영향을 끼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리센츠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지난 23일 12억원에 전세 계약을 맺었다.

이달 초 13억5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진 것을 감안하면 1억5000만원가량 빠졌다.


잠실동 대장 아파트인 ‘잠실엘스’ 역시 지난 23일 전용 84㎡가 13억원에 신규 전세 계약을 체결했는데, 열흘 전만 해도 13억5000만원에 전세 거래를 체결해 5000만원 낮아졌다.


현재 이 단지 전용 84㎡의 전세 호가는 11억~12억원대다.


수도권도 전주보다 0.01%p 내린 0.09%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지방은 지난주 0.01%에서 0.00%로 보합 전환했다.


[사진 출처 = 연한뉴스]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역시 32주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음에도 상승폭은 둔화하고 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 대비 0.08% 뛰어 전주(0.09%)보다 소폭 내렸다.


이로써 서울 아파트 매매가 주간 상승률은 10월 둘째주(0.11%)부터 셋째주(0.09%), 넷째주(0.08%) 계속 낮아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일부 재건축 단지와 신축 단지에서 신고가가 경신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출 규제 영향과 가격 급등 피로감에 매수자가 관망세를 보이며 매출이 적체되고 상승폭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0.23%→0.18%), 성동구(0.19%→0.16%), 마포구(0.14%→0.12%), 용산구(0.18%→0.13%) 등 인기 지역 매매가 상승률이 전주 대비 하락했다.


반면, 중구(0.07%→0.10%), 종로구(0.06%→0.09%), 도봉구(0.01→0.05%) 등은 상승폭을 키웠다.


서초구(0.13%→0.14%)와 송파구(0.07%→0.09%) 등도 소폭 상승했다.


서초구는 반포와 잠원동 신축 위주로, 송파구는 잠실과 가락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의 경우 인천은 0.01% 올랐지만 전주(0.06%)와 비교하면 0.05%p 하락했다.

경기는 전주보다 0.01%p 오른 0.05%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수도권 전체로는 0.05% 올라 전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01%로 전주(0.02%)보다 내렸다.

지방이 0.03% 내려 전주(-0.02%)보다 하락폭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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