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가족 15년 무주택 겨우 당첨
대다수 타입 가점 70점 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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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래미안아이파크 |
최대 8억원 이상 시세 차익이 예상돼 ‘로또 청약’으로 주목받은 잠실래미안아이파크 일반공급 청약에서 4인 가족 만점(69점)이어야 당첨권 진입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를 통해 수억원 시세 차익을 보장해 청약 접수가 대거 몰리며 가족 수가 적은 가구는 강남권 단지 청약 당첨이 사실상 어려워진 셈이다.
3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래미안아이파크 청약 접수 결과 당첨 가점은 최저 69점, 최고 81점으로 집계됐다.
69점은 4인 가족이 15년 이상 무주택 기간을 채워야 확보할 수 있는 점수다.
이마저도 이번에 모집한 총 16개 타입 중 69점으로 당첨 가능한 타입은 43·74A·74B 등 세 개 타입에 불과했다.
59A·84A 등 총 8개 타입은 5인 가족 기준 만점(74점)이어야 당첨권 진입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청약 당첨 커트라인 점수가 높았던 이유는 이 단지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큰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단지 3.3㎡(평)당 분양가는 5409만원, 전용 84㎡(34평) 분양가는 18억원~19억원대로 책정됐다.
앞서 잠실동에 위치한 잠실엘스 전용 84㎡이 지난 8월 27억3000만원에 거래돼 당첨 시 8억원 이상 시세 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1순위 청약에 8만2487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268.7대1을 기록했다.
59㎡A엔 1만4190명이 몰리며 591.3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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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강남권 분양가 상한제 단지 커트라인 |
잠실 래미안아이파크’는 지난 2005년 이후 잠실권역에 처음 선보이는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로 주목받았다.
송파구 일대의 인프라를 모두 누릴 수 있는 입지환경이 강점으로 꼽힌다.
단지 인근에 8호선 몽촌토성역을 비롯해 잠실역(2·8호선), 한성백제역(9호선) 등이 위치해 트리플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맞은편에 롯데월드타워가 위치하고, 서울아산병원, 올림픽공원 등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연내에 또 다른 강남권 분양가 상한제 단지 ‘래미안 원페를라’도 분양에 나설 예정이어서 뜨거운 청약 열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방배6구역에 들어서는 ‘래미안 원페를라’는 최고 22층, 16개 동, 1097가구로 지어질 예정이다.
이 중 59·84㎡ 46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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