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신고가 장세”…서울 아파트값 일단 숨고르기 들어갔다는데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동향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전경. [매경DB]
서울 아파트값이 31주 연속 올랐지만 상승폭은 다소 줄었다.

최근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하했지만 대출규제가 여전해 매수심리가 주춤한 상황이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셋째주(2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9% 오르며 31주 연속 상승했다.

금리인하 직후였던 지난주(0.11%)는 상승폭이 전주 대비 조금 올랐지만 이번주는 다시 둔화 양상을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강남구가 0.23% 오르며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압구정·개포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상승 거래가 나타났다.

다음으로 성동구(0.19%)가 금호·행당동 역세권 위주로, 용산구(0.18%)가 한강로·이촌동 대단지 위주로, 서초구(0.13%)가 반포·잠원동 한강변 단지 위주로 각각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은 “일부 선호단지의 매매수요는 여전하지만 대출 규제 영향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되며 상승폭은 지난주 대비 축소됐다”며 “매도인과 매수인의 거래 희망가격 격차가 지속돼 매물이 적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매물 건수는 8만 7184건으로 한 달 전(8만 1709건)에 비해 5000건 넘게 늘었다.


수도권에선 경기의 상승률이 0.04%로 전주(0.06%) 대비 줄었다.

인천은 전주와 같은 0.06% 상승폭을 보였다.

수도권 전체 상승률은 지난주 0.07%에서 이번주 0.05%로 다소 줄었다.

지방은 0.02% 내리며 하락세를 계속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와 같이 0.02% 올랐다.


전세시장에서도 서울(0.10%→0.09%)과 수도권 상승폭(0.12%→0.10%)이 다소 주춤하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은 역세권과 신축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며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일부 외곽 지역과 구축 단지에서 하락 거래가 발생해 상승폭은 전주 대비 줄었다”고 밝혔다.

지하철 4개 노선이 지나는 왕십리역 등이 있는 성동구 전세가 0.25% 오르며 서울 전체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5% 오르며 전주(0.06%) 대비 상승폭이 조금 둔화됐다.

지방은 전주와 같은 0.01% 상승폭을 유지했다.

5대 광역시(0.00%→0.01%), 세종(0.00%→0.02%)은 상승폭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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