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운대역 물류부지 착공
복합용지에 49층, 3032가구
1343가구 일반분양
서울시 ‘균형발전형 사전협상’ 신설
공공기여 완화, 협상기간 단축

광운대 물류부지 조감도 <서울시>
올해 하반기 서울 강북 지역 대어로 꼽히는 서울 노원구 월계동 ‘서울원 아이파크’가 내달 17일 본격 청약 일정에 돌입한다.

대출 규제 강화 등 영향으로 서울 외곽지역인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지역의 부동산 거래도 주춤한 가운데 이번 분양을 통해 지역에 다시 활기가 돌지 주목된다.


서울시는 25일 저녁 7시 광운대역 물류부지 개발 착공식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은 ‘균형발전형 사전협상제’ 신설, 강북권 신 경제거점 개발에 박차를 가해 강북 전성시대를 앞당기겠다고 선언할 예정이다.

광운대 물류부지엔 상업․업무시설을 비롯해 아파트, 공공기숙사, 생활SOC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그동안 물류시설로 인해 동서지역으로 단절된 지역이 ‘중심지’로 급부상해 동북권역의 새로운 생활․경제거점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공사에 돌입하는 사업은 복합용지 주택 건설로 향후 상업업무용지, 공공용지 등도 순차적으로 착공에 나설 예정이다.


사업 시행자인 HDC현대산업개발은 복합용지 착공에 따라 내달 18일 이곳에 들어설 ‘서울원 아이파크’ 분양에 나선다.

노원구 화랑로45길 145 일원에 들어서는 ‘서울원 아이파크’는 지하 4층~지상 49층, 8개 동, 총 3032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1856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나머지 768가구는 레지던스, 408가구는 공공임대로 예정됐다.

1856가구 중 513가구는 특별공급, 1343가구는 일반공급으로 나온다.

견본주택은 노원구 마들로1길 45 일원에 15일부터 오픈할 예정이다.


분양가는 노원구 분양가심사위원회 개최 전이어서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와 서울지하철1호선이 통과하는 광운대역 역세권 단지인 만큼 인근에서 지난 7월 분양한 성북구 장위동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보다 가격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의 3.3㎡(평당) 분양가는 3507만원, 84㎡ 최고가는 12억원으로 완판에 성공했다.

만약 서울원 아이파크 평당 분양가가 4000만원으로 책정되면 국민평형(34평)은 13억 6000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광운대 물류부지 조감도 <서울시>
광운대역 물류부지는 공공과 민간사업자가 협상해 대규모 부지 개발계획을 함께 수립하는 ‘사전협상’ 방식으로 진행됐다.

서울시는 ‘균형발전형 사전협상’을 신설해 강북권역에 추가 규제 완화와 속도감 있는 사업추진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균형발전형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되면 사업성이 대폭 개선된다.

일자리 창출 용도 도입 비율에 따라 공공기여 비율이 최대 50%까지 완화되고, 상한용적률 인센티브가 활성화된다.

또 협상기간도 기존 대비 절반 수준(6개월 내→ 3개월 내)로 단축돼 사업이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


‘균형발전형 사전협상’ 대상지는 동북․서북권 내 지역 활성화가 필요한 8개 자치구(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은평․서대문구)가 선정됐다.

서울시는 이번 ‘균형발전형 사전협상’ 제도 신설로 사전협상을 통한 대표적 개발 사례인 ‘광운대역 물류부지’와 같이 지역 일대의 대대적인 혁신을 견인할 선도사업이 강북권역 곳곳에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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