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희망퇴직 프로그램’ 사내 설명회 열어
12년만에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엔씨소프트가 최대 30개월치의 위로금을 지급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이날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회사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의 일환이다.
조직장 설명회를 통해 안내된 내용에 따르면 엔씨는 근속기간에 따라 최소 20개월에서 최대 30개월까지 희망퇴직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 엔씨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700만원 정도다.
업계에선 엔씨의 이번 구조조정 결정을 두고 유례없는 최대 규모라는 평가가 나온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업계 내에서 제법 큰 규모의 회사가 단행하는 사실상 첫 희망퇴직”이라며 “최대 30개월까지 희망퇴직 위로금을 지급한다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실적 악화에 따라 구조조정에 나선
엔씨소프트는 앞서 지난 21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물적분할을 통해 4개 자회사를 신설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개발 전문성을 살리고 경영을 효율화하기 위해서다.
김택진·박병무
엔씨소프트 대표이사는 앞서 사내메일을 통해 “자칫 만성적인 적자기업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여있다”며 “이런 결과를 초래한 데 대해 경영진 모두가 책임을 통감하며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경쟁력이 불확실한 프로젝트 및 지원 기능의 종료와 축소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할 인력 감축이 동반된다”며 “회사의 생존과 미래를 위해 큰 폭의 변화 영향을 받게 되는 분들께는 적극적인 지원과 보상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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