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차 사달라고 안하는 신부 수입하자” 교수 주장에...무려 3500만명 中노총각들 환호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중국에서 노총각 남성을 위해 외국인 신부를 수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샤먼대 경제학과 A교수는 노총각들을 위해 국제결혼을 장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 자녀 정책의 영향으로 중국에선 성비 불균형이 심해지고 있다.

2020년 제7차 인구센서스에선 남성이 여성보다 3500만명가량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될 정도다.

특히, 소득 수준이 낮은 농촌 총각들은 배우자를 찾는 데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는 높은 결혼지참금 등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신붓값’으로도 불리는 결혼지참금 문화인 ‘차이리’는 신랑이 신부 가족에게 줘야 하는 돈이다.

오랜 관습이지만 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더우인’에서는 “차이리 문화가 금전 거래로 변질됐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신부 측의 과도한 요구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농촌 마을의 차이리는 통상 10만∼20만위안(약 1900만∼3800만원)으로 한 가정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지난해 중국 전역의 농촌 지역에서 1인당 평균 소득은 2만위안(약 380만원)을 조금 웃돈다.

A교수는 “중국 농촌에는 약 3500만명의 미혼 남성들이 있으며, 이들은 결혼 시 주택, 자동차, 차이리를 총 50만위안(약 9600만원)에서 60만위안(약 1억1500만원)을 부담해야 하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해외에서 자격을 갖춘 젊은 여성들을 끌어와야 한다”며 신부 수입 대상국으로 러시아, 캄보디아, 베트남, 파키스탄 등을 언급했다.

A교수의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중국 내 누리꾼들은 의견이 분분했다.

남성들은 찬성한다는 의견인 반면, 여성들은 “인신매매와 다름없다” 등 신부 수입에 부정적 견해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