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당 엔화값 3개월만 최저
美 금리 인하 흐름 늦어지고
트럼프 당선 가능성도 악재

달러당 엔화값이 3개월 만에 152엔대로 떨어지며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달러당 엔화값이 3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국의 금리 인하 페이스가 늦어진 것이 큰 이유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3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오후 2시 현재 달러당 엔화값은 152.05엔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151.20엔으로 약 3개월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던 엔화값은 도쿄에서도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엔화 약세의 배경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하 페이스가 완만해질 것으로 보는 분위기를 꼽았다.


이에 따라 22일(현지시간)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장기 금리의 지표가 되는 10년물 국채 금리가 상승하며 한때 4.2%로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미일 금리차 확대로 이어져 달러 매수, 엔 매도 흐름이 진행되며 엔화가 약세로 돌아섰다.


시장에서는 미국 금리 인하가 올해 내에 아예 없거나 한 차례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금리정책을 결정하는 회의는 올해 11월과 12월 두 번 남았다.

여기에 지나 9월 0.5%로 큰 폭의 금리 인하를 했던 미국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서더라도 하락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높다.


앞으로 2주 남은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진 것도 엔화 약세에 영향을 준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진영의 정책에는 고금리 환경을 유도하는 것들이 많다.

이렇게 되면 미일 금리차가 여전히 달러 강세, 엔화 약세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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