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지구계획 변경고시
상가·녹지면적 줄이는 대신
아파트 가구수 늘려 분양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의 아파트 단지 뒷편으로 고양창릉지구가 될 녹지대가 보인다.

[사진출처=연합뉴스]

3기 신도시 중 하나인 고양창릉 공공주택지구가 3만800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당초 계획보다 공원과 상가 면적이 줄어드는 대신 주택이 약 2500가구 늘어난다.


21일 국토교통부는 ‘고양창릉 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 변경안’을 이 같이 승인했다고 고시했다.

고양창릉 공공주택지구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흥·동산·용두·향동·화전·도내·행신·화정·성사동 일대에 약 789만㎡ 규모로 조성된다.

당초 주택이 3만5588가구 지어질 예정이었다.


이번 변경안에 따르면 주택 건설 규모는 3만8073가구로 늘어난다.

아파트가 2만5133가구에서 2만8001가구로 늘어나는 대신 단독주택이 1189가구에서 1165가구로 줄었다.

복합시설은 8923호에서 8564호로 감소할 예정이다.

공원녹지 면적 역시 304만9523㎡에서 295만5777㎡로 줄어든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전체 인구가 8만5414명에서 9만1372명으로 5958명 가량 많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주택 면적별로 보면 중소형 물량의 비중이 늘었다.

당초 전체 공동주택 가운데 전용 60㎡ 이하 비중이 53%였지만 61.1%로 늘어난다.

반면 전용 85㎡ 초과 물량의 비중은 16%에서 6.3%로 줄었다.

중대형 평형의 비중이 확 줄어든 셈이다.


앞으로 고양창릉에 지어질 주택 규모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번 변경안은 국토부가 작년 9월에 발표한 공급 대책에 따라 이뤄진 것이기 때문이다.

당시 국토부는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공공택지의 토지 효율화를 통해 3만 가구를 추가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수도권 주택 공급이 부족하단 지적이 계속되자 국토부는 지난 8.8 대책을 통해 또다시 3기 신도시의 토지 효율화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2만 가구를 추가 발굴하겠단 취지였다.

이를 고려하면 고양창릉의 주택건설 계획은 또 한차례 변경될 수도 있다.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고양창릉의 1호 본청약 물량은 내년 상반기에 1800가구 가량이 풀릴 예정이다.

고양창릉은 이미 일부 구간이 운행 중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지나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GTX A노선은 올해 연말까지 서울역, 2028년까지 삼성역 개통이 된다”며 “아파트가 지어지기 전에 이미 철도가 개통돼 강남까지 이어지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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