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거래 중 80% 서울 아파트
30억 이상 거래도 0.46%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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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헬리오시티’ 모습 [매경DB] |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올해 전국에서 이뤄진 15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 거래 비율이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거래 10건 중 8건은 서울에서 이뤄졌다.
21일 국토교통부의 2020년 이후 연도별 아파트 실거래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9월 9일 집계 기준) 전국의 아파트 매매 건수는 총 30만3890가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거래액이 15억원 이상인 아파트는 1만221가구로 이는 전체 거래의 3.36%에 해당하는 수치다.
15억원 이상 거래 비중이 3%를 넘는 것은 2020년 이래 처음이다.
연도별로 15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 비율은 2020년 1.19%, 2021년 1.57%, 2022년 1.01%, 지난해 2.03% 등이었다.
다만 이 자료는 올해 8월까지 신고된 거래만 포함한 것이어서 15억원 이상 거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15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의 대부분의 서울에서 발생했다.
부동산 가격 상승세와 함꼐 똘똘한 한채 현상이 심화하면서 ‘갈아타기’ 수요가 집중된 결과로 풀이된다.
규제지역 내 15억원 초과 아파트를 대상으로 했던 대출규제가 지난해 풀린 것도 거래량 회복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서울의 15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 건수는 846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이래 가장 큰 규모로, 올해 전국에서 체결된 15억원 이상 거래(1만221건) 중 82.77%를 차지한다.
전국의 15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 10건 중 8건 이상은 서울 소재 아파트인 셈이다.
이 비율은 2022년과 2024년 각각 75.32%, 81.11%였다.
서울에서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아파트는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아실 자료)로 올해 해들어 8월까지만 301건이 매매계약됐다.
‘거래절벽’시기였던 2022년 1~8월(38건)과 비교하면 2년만에 거래량이 8배 가까이 뛰었다.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269건),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215건),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177건) 역시 높은 거래량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올해 30억원 이상 초고가 거래도 최근 5년 새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1∼8월 전국의 30억원 이상 매매는 총 1393건(전체 거래 중 0.46%)이었다.
2020년에는 30억원 이상 거래가 766건(0.09%)에 그쳤으나, 2021년 1062건(0.18%), 2022년 480건(0.19%), 2023년 919건(0.24%) 등으로 매년 비율이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올해 서울에서 이뤄진 30억원 이상 거래는 1334건으로, 2020년 이래 가장 많다.
2020년은 750건, 2021년 1030건, 2022년 448건, 2023년 870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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