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신고가 이어지더니…반포 대장 아파트, 한 달 만에 ‘10억’ 빠졌다는데

전문가 “완전히 꺾이기보다 상승세 둔화”

[사진 출처 = 매경DB]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등 대출 규제가 시행되면서 서울 집값 상승폭이 축소된 가운데, 그동안 집값 상승을 주도하던 ‘반포 대장주’도 흔들리고 있다.


반포 아파트는 올 여름까지만 해도 대장 아파드를 중심으로 신고가 경신이 이어졌으나 가격 급등 피로감과 정부의 대출 규제가 겹치면서 상승 동력이 둔화한 것으로 보인다.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40억 원에 거래됐다.

이는 직전 신고가(51억 원) 대비 10억 원가량 낮은 금액이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지난 8월 전용 84㎡가 60억 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썼지만 같은 달 10억 원빠진 50억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서초삼성래미안 전용 84㎡도 최근 18억 4000만 원에 거래돼 7월 거래(18억 7500만 원)와 비교해 소폭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이 전날 발표한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아파트·연립· 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달보다 0.17% 올랐지만 상승 폭은 전달(0.24%)에 비해 줄었다.


지난 8월 0.83% 오르며 56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던 서울의 경우 9월 상승 폭이 0.54%로 감소했다.

수도권의 상승 폭 역시 0.53%에서 0.39%로 감소했다.


서울 지역은 대출 규제와 추석 연휴 등으로 매수 문의가 줄며 거래가 둔화한 가운데 단기 급상승했던 단지를 중심으로 피로감이 확산하고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부동산원은 설명했다.


전문가들도 집값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 누적으로 매수 심리가 일시 위축됐다고 보고 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서초의 경우 지난 8월부터 7월 거래의 반토막 수준으로 아파트 거래가 줄었다”면서 “직전 거래보다 높게 거래하는 상승 거래 비율도 7월을 정점으로 감소세”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분양시장의 신축 선호가 매우 높고 분양가 수준이 높은 데다 금리 인하 추세에 공급 희소성은 유지되고 있다”면서 “가격이 완전히 꺾이기보다 상승세 둔화로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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