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2년만에 상승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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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분기 전국 오피스텔 동향 [사진출처=한국부동산원] |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두 달 연속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값이 29주 연속 오르자 대체재로 꼽히는 오피스텔 가격도 상승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최근 약 3년 만에 금리 인하에 나서며 오피스텔 시장의 온기가 지속될지 주목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은 ‘2024년 3분기 오피스텔 매매가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3분기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직전 분기(-0.13%) 대비 0.05% 올랐다.
서울 오피스텔 값이 상승 전환한 건 2022년 2분기 이후 약 2년 만이다.
월별로 보면 올해 7월 보합세(0.0%)를 보이며 하락 국면에서 벗어났다.
이후 8월에 0.03%, 9월에 0.02% 각각 전달 대비 오르며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10월14일자 A5면)
서울 아파트값이 29주 연속 오르며 오피스텔 매매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란 분석이다.
진원창 알스퀘어 빅데이터컨설팅 이사는 “아파트값이 급등하자 오피스텔로 낙수효과가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원도 “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직장인 수요가 높은 역세권을 중심으로 가격 회복세를 보이며 상승 전환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11일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도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다.
진 이사는 “오피스텔은 임대를 주는 비중이 높은 수익형 부동산이기도 하다.
금리 인하에 더 큰 영향을 받기에 기대감이 반영된 측면도 있어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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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 변동률 [사진출처=한국부동산원] |
다만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오피스텔 가격은 여전히 하락세다.
올해 3분기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 분기 대비 0.35%, 수도권은 0.23% 하락했다.
지방은 0.83%로 하락세가 더욱 컸다.
시도별로는 대구(-1.56%), 광주(-1.11%), 부산(-0.74%), 대전(-0.64%), 인천(-0.63%)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오피스텔 전세가격도 서울만 전 분기 대비 0.07%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아파트 전세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직장인과 신혼부부 수요가 많은 역세권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전국 오피스텔 전세가격은 0.2%, 수도권은 0.13%, 지방은 0.48% 각각 하락했다.
전세사기 여파로 전세 기피 분위기가 여전해 월세가격은 오르는 형국이다.
전국 오피스텔 월세가격은 직전 분기 대비 0.3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0.45%, 서울은 0.49% 각각 올랐다.
그러나 지방 오피스텔은 월세가격도 0.1% 하락해 양극화 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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