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GS건설 허윤홍의 특명 “사업부별 기후변화전략 준비하라”

100명 임원 대상 1박2일 워크숍
‘더 나은 내일 만들자’ 주제로 열어
폭염·혹한 공사환경 더 어려워져
사업부별 기후변화 대응 전략 모색

허윤홍 GS건설 대표가 올해 1월 시무식에 참석한 뒤 신입사원들과 사진을 찍는 모습. <GS건설>
“때릴수록 강인해지는 철처럼 단단한 건설사로 거듭나자.”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 7~8일 허윤홍 대표 주재 100명 안팎의 전 임원을 대상으로 용인에 위치한 연수원에서 1박2일 워크숍을 진행했다.

허 대표 참석 하에 전 임원 대상 워크숍이 진행된 건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올해 워크숍 주제는 ‘더 나은 내일을 만들자(Forging a better tomorrow)’였다.

‘Forging’은 한글로는 ‘단조’로 철과 같은 금속을 높은 온도에서 압력을 가해 원하는 형태로 만드는 금속 가공을 뜻한다.

강력한 철 조각에 열을 가해 반복해 때릴수록 단련되는 것처럼 GS건설도 거친 풍파를 뚫고 더 단단한 조직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전 임원 대상 워크숍은 지난해 허 대표가 대표로 취임한 이후 약 10년 만에 실시되기 시작했다.

임원들과 소통과 교류를 강화해 회사 내부의 침체된 분위기를 끌어올려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의지 차원에서 시작해 올해로 두 번째를 맞았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기후 변화에 따른 각 사업부별 대응 전략’과 이에 따른 ‘본부별 수주 전략 발표’도 진행됐다.

기후 변화는 허 대표가 특히 관심을 갖는 분야다.

올해 유독 여름이 덥고 길게 이어지고 겨울에는 혹한이 예상되는 등 기후변화는 건설사의 공사기관과 장비 등 건설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아울러 더 이상 건설사도 외면하기 어려운 전 인류 당면 과제라는 게 허 대표 생각이다.

이에 이번 워크숍에서는 앞으로 기후 변화에 GS건설이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외에도 스타 건축가 유현준 홍익대 교수를 초청해 ‘AI와 건설’을 주제로 강의도 진행했다.

워크숍에 참석했던 한 GS건설 임원은 “회사의 미래 방향성에 대해 고민을 할 수 있어 뜻 깊었고, 임원들 간 허심탄회하게 소통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특히 허 대표도 1박 2일간 워크숍 자리를 지켜 소통의 질을 높였다는 평가다.


한편 허 대표 취임 이후 GS건설은 지난 7월 10년 만에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기도 했다.

새 비전은 ‘투명한 신뢰와 끊임없는 혁신으로 더 안전하고 행복한 삶의 미래를 완성합니다’로 단순 시공을 넘어 더 나은 세상을 건설하겠다는 다짐을 담았다.

수평적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지난 8월부터는 비직책 구성원 간에는 층위 구분 없이 ‘님’이라는 존칭을 단일 호칭으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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