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3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11일 발표한 ‘10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전국 평균 99.3으로 지난달 93.2보다 6.1포인트(p) 올랐다.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주산연이 전국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매달 설문 조사한 결과로,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분양시장 전망이 ‘좋다’는 응답이 ‘나쁘다’보다 많다는 의미다.
이달 수도권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121로 기준치를 크게 웃돌며 지난 2021년 6월(121.8) 이후 최고점을 기록했다.
전달에 비해 3.1p 상승한 수치다.
특히 수도권 중 인천(113.8)이 6.7p, 경기(125)가 6.6p 전달 대비 상승했다.
다만 서울은 9월보다 3.9p 하락한 124.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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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분양전망지수 추이. 주택산업연구원 |
주산연은 최근 강력한 대출 규제가 이어졌지만, 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 결과 지수는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1주택자 주담대 불가, 주담대 최장 대출 기간 축소 등으로 아파트 거래량이 감소하고 가격 상승 폭이 둔화했다”면서도 “최근 신축 아파트 위주로 가격이 올랐고 HUG 분양 보증심사 등으로 분양가가 시세보다 낮아 신축 단지에 수요가 집중됐다”고 밝혔다.
서울이 소폭 하락한 것은 그동안 지수가 높았던데 따른 기저효과라고 풀이했다.
비수도권에서는 경남과 전남, 경북, 울산, 부산 등 대부분 지역에서 지수가 전달 대비 상승했다.
반면, 강원은 18.2p 하락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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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9월 대비 10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 변동(p). 주택산업연구원 |
주산연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컷(금리 0.5%포인트 인하)으로 인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작년 착공 감소 및 올해 인허가 감소로 인한 단기적인 아파트 공급 부족 등이 현재 분양 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과도한 대출 규제가 앞으로 분양전망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10월 아파트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9월 대비 1.6p 상승,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4.6p 올랐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12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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