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시류에 타협 않는 신념…최고를 향한 집념”

한화그룹 창립 72주년 기념사
“위기 극복하고 새 역사 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한화그룹]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그룹 창립 72주년 기념사에서 “시류에 타협하지 않는 신념과 최고를 향한 끈질긴 집념으로 위기의 파고를 이겨내고, 100년 한화의 새 역사를 쓰자”고 말했다.

김 회장은 창립일(10월9일) 다음 날인 10일 사내 방송을 통해 발표한 창립기념사에서 “한화는 도전과 혁신으로 세계 시장의 주역으로 도약했다”면서 “시장의 변화를 기다리는 소극적인 자세가 아닌 뼈를 깎는 혁신을 통해 시장을 선도할 역량을 빠르게 갖춰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지정학적 갈등, 금융 불확실성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날로 확대되면서 모든 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도 “늘 그래왔던 것처럼 위기의 파고를 이겨내고 지난 성공의 경험을 일류 한화의 새 이정표로 만들어 가자”고 격려했다.

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등 방위산업 부문 성장을 성공 경험의 사례로 들었다.

김 회장은 “방산 부문은 눈부신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방산뿐 아니라 다른 모든 부문에서도 이러한 성공의 발걸음과 맞닿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고 지난 2분기 방산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089% 늘어난 2608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면서 다른 계열사의 분발을 당부했다.

김 회장은 “그룹의 성장을 견인해온 석유화학, 에너지사업 부문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환경에 직면해 있다”면서 “작은 성공에 안주해서 시장의 변화에 둔감하지는 않았는지 냉철하게 우리의 경쟁력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뼈를 깎는 혁신을 통해 빠르게 역량을 갖춰나가는 것이 ‘그레이트챌린저’로서 위기를 극복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오션과 한화엔진 등 조선·해양 부문에 대해서 김 회장은 “글로벌 해양사업 리더라는 목표를 위해 지속적으로 힘써주길 바란다”고 독려했다.

이에 덧붙여 김 회장은 “화약사업을 시작으로 성장한 한화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겨야한다”고 기념사를 끝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