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연합뉴스>
‘닥터 둠’으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다음 달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 위험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 코네티컷에서 열린 그리니치 경제포럼에 참석한 루비니 교수는 “트럼프의 무역, 통화, 재정, 이민·외교 정책의 조합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될 때보다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훨씬 더 크다”고 말했다.

관세 인상, 달러 가치 절하, 엄격한 이민 정책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이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특히 그는 불법 이민자를 대거 추방하겠다는 트럼프의 강경한 이민 정책이 미국 경제의 주요 성장 동력 중 하나를 잃게 할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앞서 피터슨 연구소 싱크탱크도 이주 노동자 추방 시 노동 공급이 경색되고 제조업 기반의 경기 침체가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아울러 그는 중동 역내 긴장이 스태그플레이션을 불러올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이 더 고조될 경우 유가가 폭등해 물가 상승 압력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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