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토피아 2024 미 산호세서 개최
오피스 S/W 회사로 변신 가속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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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위안 줌 창업자 겸 CEO가 9일(현지시간) 미국 산호세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줌토피아 2024’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덕주 기자> |
원격회의 서비스 ‘줌’으로 잘 알려진 ‘줌 커뮤니케이션즈’가 AI 비서인 ‘AI컴패니언 2.0’을 공개했다.
줌은 지난해부터 ‘줌 워크스페이스’ ‘줌 독스’ 등 을 공개하면서 사실상 종합적인 오피스 소프트웨어 회사로 변신했다.
9일(현지시간) 줌은 미국 산호세 컨벤션센터에서 연례 행사인 ‘줌토피아 2024’를 열고 AI컴패니언을 포함한 새로운 서비스를 공개했다.
에릭 위안 줌 창업자 겸 CEO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줌은 커뮤니케이션뿐만 아니라 전체 ‘일의 경험’을 혁신하고 있다”면서 “AI컴패니언으로 고객들이 일의 방식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줌에 따르면 AI컴패니언을 회의에서 사용할 경우 사용자는 한주간 평균 6시간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으며, 5년 이상 줌 워크플레이스를 사용할 경우 1인당 1만2000달러의 가치를 더할 수 있다.
AI컴패니언 2.0은 기존의 회의록 작성 정도에 그치던 AI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AI가 실제로 사용자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컴패니언’이라는 목적에 맞게 AI가 다양한 행동을 취할 수 있다.
회의가 끝나면 AI컴패니언이 다음에 해야할 액션이 무엇인지를 제안해준다.
실시간 검색을 통해 사용자에게 실제로 필요한 정보도 찾아준다.
줌의 AI컴패니언은 오픈AI, 퍼플렉시티 같은 기존 AI기업들의 모델 뿐 아니라 AI가 자체 개발한 소규모 언어모델(SLM)을 모두 통합해서 사용한다.
줌은 커스텀 AI 컴패니언 애드온도 공개했다.
사용자의 데이터와 기술에 맞춰 개인화가 가능하다.
마이크로소프트 365, 세일즈포스, 구글드라이브, 서비스나우 같은 사용자가 많은 오피스 서비스를 기반으로 AI컴패니언 사용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애드온을 통해 AI 개인코치, 커스텀 아바타까지 생성할 수 있다.
원고를 입력하면 커스텀 아바타가 이에 맞춰 원고를 읽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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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커스텀 아바타의 모습. <사진=줌> |
줌은 AI컴패니언을 원격회의가 아닌 대면 회의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할 예정이다.
또한, 교육자들을 위한 AI컴패니언도 출시해 AI가 강의자를 도울 수 있으며, 실시간으로 강의내용을 받아 적어줄 수도 있다.
줌은 AI에이전트 서비스인 버추얼 에이전트와 AI 엑스퍼트 어시스트에도 새로운 기능을 업데이트했다.
줌은 지난해부터 화상회의를 넘어서 직장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올인원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로 변신하고 있다.
문서작업, 동료들과의 협업, 마이크로소프트 365 제품군, 구글 워크스페이스와 직접 경쟁하는 전략이다.
줌은 AI컴패니언 2.0 서비스를 새롭게 공개하면서 기존의 무료 전략을 유지했다.
줌 워크플레이스 유료 구독자는 AI컴패니언을 추가 비용 없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줌 워크플레이스 월간 구독료는 매달 갱신할 경우 줌 프로(사용자 10명이하)의 경우 16달러, 비즈니스(사용자 250명 이하)는 22달러다.
[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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