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님들 올겨울 최강한파 대비나섰다…200만원 초고가에도 벌써 불티난 ‘이것’

에르노·캐나다구스 등 브랜드
200만원대 아우터 잇단 출시
인기제품은 8월말 완판되기도

265만원의 캐나다구스 ‘익스페디션 파카’. [사진=캐나다구스]
올 겨울 영하 18도 이하의 한파가 찾아올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기능성을 앞세운 패딩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지난달까지 이어진 늦더위 탓에 가을 신상품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연 매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겨울 아우터 고급화 전략에 힘쓰는 모습이다.


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지난해 시범적으로 선보인 초고가 패딩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올해 본격적인 확장에 나서고 있다.


롯데GFR이 국내에 들여온 고가 패딩 브랜드 ‘캐나다구스’의 경우, 올 겨울 신상품으로 내놓은 125~175만원대 숏패딩이 판매 상위권을 기록 중이다.

캐나다구스의 대표 제품인 ‘익스페디션 파카’도 260만원대 초고가로 새롭게 출시돼 주목받고 있다.


티톤브로스 ‘얼라이브 다운’ [사진=LF]
고가의 남성 바람막이 등 재킷으로 유명한 아웃도어 브랜드 ‘티톤브로스’도 겨울을 맞아 최고가 상품을 선보였다.

80만원대에 출시된 ‘얼라이브 다운’은 해발 6000m의 미국 알래스카의 데날리(Denali) 등반을 위해 개발된 패딩으로 극한의 추위도 견딜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티톤브로스는 지난달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국내 첫 단독 매장을 오픈하며 프리미엄 수요가 높은 2040 세대 고객층을 끌어모으고 있다.


티톤브로스를 국내에 판매하고 있는 LF 관계자는 “최근 ‘조용한 럭셔리’ 열풍이 불며 아웃도어 패션의 기본인 하이테크 기능성은 기본으로 하되 섬세한 품질, 고급 소재, 절제된 디자인을 결합한 헤비 아우터가 이번 겨울 대세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명품 아우터 브랜드 에르노는 여성 고객을 겨냥해 200만원에 육박하는 ‘여성 웨이스트 스트링 다운 패딩 자켓’ 등을 겨울 신제품으로 선보였다.

초고가 제품으로는 여성용 ‘디태처블 후디 다운 패딩 코트’를 539만원에 출시해 주목받고 있다.

캐시미어와 실크 등 초고급 소재를 사용했다.

수입사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에르노의 겨울 신제품 일부는 이미 품절돼 구매할 수 없을 만큼 인기를 끌며 8월 말~9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이번 겨울은 기존 패딩보다 두꺼워 추위에 강한 제품이나 비즈니스룩에 어울리는 벨티드나 재킷 형태 등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고물가 여파로 패션시장이 정체에 빠졌지만 초고가 기능성 의류와 같은 ‘똘똘한 한 벌’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럭셔리 브랜드에 비해 가격대가 비교적 낮은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들도 올해 100만원대 프리미엄 제품을 내놓으며 눈길을 끌고 있다.


K2 ‘시그니처 씬에어 앱솔루트 프로 리미티드 롱’ [사진=K2]
K2는 최근 ‘씬에어 앱솔루트’의 한정판 제품을 180만원에 출시했다.

특허 출원을 받은 ‘다운 압축’ 기술을 적용해 가벼우면서도 보온성이 뛰어난 제품이다.

소비력을 갖춘 3040 여성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는 중이다.

지난해 99만원에 선보인 ‘씬에어 앱솔루트’가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데 힘입어 더 충전재 등을 더욱 고급화한 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아이더는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라헨느 캐시미어 프리미엄 다운 재킷’을 업그레이드해 140만원에 선보였다.

지난해(89만원대)에 비해 가격을 올리면서 프리미엄 캐시미어 충전재와 헝가리 구스를 90대10으로 적용해 보온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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