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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노 여성 패딩 539만원. |
올겨울 영하 18도 이하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되면서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기능성을 앞세운 패딩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패션업계에서는 지난달까지 이어진 늦더위 탓에 가을 신상품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연매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겨울 아우터 고급화 전략에 힘쓰는 모습이다.
9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지난해 시범적으로 선보인 초고가 패딩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올해 본격적인 확장에 나서고 있다.
롯데GFR이 국내에 들여온 고가 패딩 브랜드 '캐나다구스'는 올겨울 신상품으로 선보인 125만~175만원대 숏패딩이 판매 상위권을 기록 중이다.
캐나다구스 대표 제품인 '익스페디션 파카'도 260만원대 초고가로 새롭게 출시돼 주목받고 있다.
고가의 남성 바람막이 등 재킷으로 유명한 아웃도어 브랜드 '티톤브로스'도 겨울을 맞아 고가 상품을 선보였다.
80만원대에 출시된 '얼라이브 다운'은 해발 6000m인 미국 알래스카 디날리 등반을 위해 개발된 패딩으로 극한의 추위도 견딜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티톤브로스를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LF 관계자는 "하이테크 기능성은 물론 섬세한 품질과 고급 소재, 절제된 디자인을 결합한 헤비 아우터가 이번 겨울 대세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명품 아우터 브랜드 에르노는 여성 고객을 겨냥해 200만원에 육박하는 '여성 웨이스트 스트링 다운 패딩 자켓' 등을 겨울 신제품으로 선보였다.
초고가 제품으로는 여성용 '디태처블 후디 다운 패딩 코트'를 539만원에 출시했다.
수입사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에르노의 겨울 신제품 일부는 품절될 만큼 인기를 끌며 지난 8월 말~9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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