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광산 업체인 호주 리오틴토가 경쟁사인 아커디엄을 전격 인수한다.

이로써 글로벌 리튬 생산 업계는 앨버말·리오틴토·SQM 빅3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리오틴토는 67억달러(약 9조원)에 아커디엄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40억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리오틴토가 아커디엄 주식을 주당 5.85달러에 전액 현금 인수하는 방식으로 합의됐다.


이번 인수는 최근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리튬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아커디엄의 주가가 하락한 가운데 이뤄졌다.

리오틴토는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아커디엄 인수를 통해 사업 구조 재편과 청정에너지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국제에너지기구는 파리기후협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40년까지 리튬 수요가 8배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리튬이 전기차 핵심 원자재로 쓰이기 때문으로, 최근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의 영향을 받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양사 이사회는 매매 조건을 만장일치로 승인했으며 내년 중반께 협상이 최종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수에 대해 아커디엄 측은 "우리 사업의 완전하고 공정한 장기 가치가 (인수가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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