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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리더스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한국 중소기업 제품이 중국 상품과 차별화만 확실히 된다면 미국 대선 이후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전 장관은 9일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제주에서 열린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서 '2024년 미국 대선 그리고 반도체 주권 국가'를 주제로 강연하면서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카멀라 해리스 후보 중 누가 이기든 이제 자유무역주의 시대는 끝났다"며 "이제는 보호무역주의로 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 대선 이후 중국에 대한 견제 활동을 유지 또는 강화할 것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한국 중소기업의 미국 진출이 용이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 전 장관은 "해리스 후보가 당선되면 지금 정책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지만 공급망 전환 안정화 우선 정책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 미국이 중국과의 상호관세를 최고 60%까지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미국이 중국산 전기차 수입 규제를 강화하면
현대차를 비롯한 한국 기업이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전날
삼성전자가 실적 부진과 관련해 이례적으로 사과문까지 발표한 것을 두고 박 전 장관은 "지금
삼성전자 위기는 10년 묵은 축적된 위기가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라며 "외국 회사는 직원이 개발이나 발명을 하면 그 사람 이름으로 제품을 발표해 주는데, 삼성을 비롯한 한국 대기업은 그것을 사장 승진에 활용하는 점을 고쳐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꼬집었다.
박 전 장관은 "전자정부 시대를 넘어 인공지능(AI)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며 "제대로 된 국가 AI 프로젝트를 하기 위해 중견·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위원회를 만들어 국가AI위원회와 함께 가라"고 조언했다.
[제주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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