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텍스그룹의 글로벌 패션 브랜드 자라가 세계적인 디자이너 스테파노 필라티와 함께한 첫 협업 컬렉션을 공개했다.
필라티는 입생로랑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널리 이름을 알린 이탈리아 패션 디자이너로, 스테파노 필라티×자라 컬렉션은 그의 이름을 내건 첫 번째 데뷔 컬렉션이다.
필라티가 40여 년간 이어온 창의적 여정을 기념하는 이번 컬렉션은 그의 미적 감각을 재해석하고 확장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필라티는 그가 가진 독특하고 시크한 스타일 감각을 여성복, 남성복, 액세서리로 구성된 컬렉션에서 새롭게 풀어냈다.
현시대를 반영하면서도 동시에 시대를 초월하는 스테파노 필라티×자라 컬렉션은 필라티의 디자인 철학과 표현력의 정수를 담고 있다.
섬세한 테일러링과 우아함이 느껴지는 라인은 은은한 관능미를 표현했으며 실루엣과 소재·재단 작업에 심혈을 기울여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을 제품으로 완성해냈다.
기존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손길을 더한 제품도 만나볼 수 있다.
슈트는 크레이프 소재를 사용해 부드러운 실루엣으로 재탄생시켰으며, 이브닝웨어는 낮에도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디자인으로 제작했다.
'시작도 끝도 없음'을 상징하는 원형 패턴은 액세서리, 주얼리, 스터드 장식에 반복적으로 사용됐다.
이번 컬렉션은 단순한 태도의 변화를 넘어 '행동의 자유'를 지향하며 현대적 패션에 대한 해석 범위를 넓혔다.
또 커리어 전반에서 필라티의 작품을 규정지어온 고유한 표현과 자라 패션 철학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보편성이 결합돼 '모든 사람을 위한 훌륭한 디자인'의 힘을 보여준다.
스테파노 필라티×자라 컬렉션 캠페인은 세계적인 포토그래퍼 스티븐 마이젤이 미국 뉴욕에서 촬영하고 필라티와 슈퍼모델 지젤 번천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특별함을 더한다.
자라 관계자는 "이번 컬렉션은 마르타 오르테가 인디텍스 회장과 필라티 디자이너 간의 우정과 존경에서 시작된 뜻깊은 협업"이라며 "필라티의 지극히 개인적인 패션 스타일을 담은 이 컬렉션을 통해 보다 많은 분이 패션이 선사하는 자유로움을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컬렉션은 이달 3일부터 자라의 공식 온라인 스토어와 자라 롯데월드몰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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