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K뷰티 인기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LG생활건강의 'CNP 립세린'과 '더페이스샵 미감수 클렌징' 제품이 미국 온라인 시장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 검증된 제품들이 현지화에 성공하면서 판매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CNP에서 출시한 '립세린'은 북미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에서 17주 연속 '립버터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지난 5월 23일 첫선을 보인 CNP 립세린은 8월 말 기준 6만2600여 개가 판매돼 하루 620개씩 팔려나갔다.
립세린(Lipcerin)은 입술(Lip)과 보습 성분인 글리세린(Glycerin)의 합성어다.
입술의 불필요한 각질을 부드럽게 케어하고 촉촉함은 채워 최적의 립 컨디션을 만들어주는 제품을 말한다.
'립밤'과 '립마스크'의 장점만 살렸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하반기
LG생활건강은 일상에서 최상의 립 컨디션을 유지하고 싶은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기능성 립케어 제품인 립세린을 개발했다.
특히 립세린은 입술 피부의 5대 고민인 각질, 주름, 보습, 탄력, 윤기 등을 개선하는 데 탁월하다.
여기에 독특한 용기와 위생적인 관리, 편리한 사용감 등으로 국내외에서 인기다.
CNP 립세린은 지난 5월 아마존을 통해 북미 시장 문을 두드렸고, 바로 다음달(6월)부터 판매량이 폭주했다.
CNP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꾸준히 진행해온 '바이럴 마케팅'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CNP 관계자는 "틱톡 채널에서 'Korean mom's secret'으로 입소문을 타며 K뷰티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면서 "인플루언서를 비롯해 젊은 층을 중심으로 립세린의 인지도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CNP는 최근 아마존이 국내에서 주최한 'K뷰티 콘퍼런스'에서 '제품 혁신 및 다양한 원료의 중심' 대표 제품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CNP는 향에 민감한 북미 시장의 특성을 반영한 립세린 신제품 3종을 추가 출시했다.
국내에서 3600만개 이상 판매된 '더페이스샵 미감수' 클렌징 제품도 북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더페이스샵은 미감수를 'Rice Water Bright'로 표기한 영문 패키지로 클렌징폼과 클렌징오일을 선보였다.
미감수 클렌징 라인은 예로부터 미백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쌀뜨물'을 함유해 우수한 세정력은 물론이고 세안 후 맑고 뽀얀 피부로 가꿔주는 '더블 클렌징 듀오'로 인기를 얻고 있다.
1·2차 세안이 익숙하지 않은 미국 소비자 사이에서 더블 클렌징이 주목받기 시작하며 제품을 찾는 고객이 많아졌다.
여기에 실제로 제품을 사용해본 고객들의 후기가 3만개 이상 쌓이면서 신뢰도 또한 올라갔다.
'미감수 클렌징오일'은 최근 북미 아마존 '메이크업 클렌징 오일 부문' 판매 2위를 기록했고, '아마존 프라임데이' 행사를 진행했던 지난 7월에는 미감수 라인을 포함해 더페이스샵 제품이 한 달간 8만개 이상 팔리기도 했다.
더페이스샵은 Rice Water Bright 라인으로 세럼, 크림, 아이크림 등으로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고객들의 자발적인 후기들이 품질과 효능을 입증하며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현지 시장과 고객 특성에 맞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며 고객 접점을 넓혀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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