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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진 삼성전자 한국총괄부사장과 더불어민주당 김현 의원. [사진출처=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캡처] |
정호진
삼성전자 한국총괄부사장이 AP(앱 프로세서) 이원화 정책과 태블릿 PC 보증기간 차이와 관련한
삼성전자의 내수 차별 지적에 대해 반박했다.
8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현재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시리즈를 판매중인데 북미와 우리나라 출시 기기의 AP가 다르다”고 지적했다.
AP는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칩으로 스마트폰의 성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부품이다.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S24에서는 스냅드래곤8 3세대와 엑시노스2400이 혼용되고 있다.
김 의원은 “국내 판매용 갤럭시 S24에 삼성 자체 칩인 ‘엑시노스 2400’을, 북미 등 해외 판매용 제품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3세대를 장착했다”며 “좋은 성능은 해외로, 다소 떨어지는 성능은 국내로 만들어서 판매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와 관련 정호진
삼성전자 한국총괄부사장은 “AP 칩 이원화는 사실이지만
삼성전자가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건 제조사나 소싱 프로세스가 다르더라도 소비자 베네핏(Benefit), 제품 기능 등은 전세계 공통으로 적용하는 내부 기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부분을 가장 중요시하면서 제품을 준비하고 시장에 전달하고 있다”며 “저희가 제품을 출시할 때 특정 기능에 대해 광고 홍보도 하고 소비자들께 답변도 받고 있다.
더 객관화해서 소비자들께 알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부사장은 태블릿 PC의 국내 보증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답변했다.
이날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내에서
삼성전자 태블릿 PC의 보증기간은 1년인데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 일부 해외에서는 2년으로 국내보다 1년 더 길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태블릿 PC 사용 가구 유형별 통계를 보면 미취학 자녀가 있는 가구가 55%이고 초중고 자녀가 있는 가구가 57%”라며 “인공지능(AI) 교과서가 도입되면 아이들의 태블릿 PC 이용이 훨씬 많아질 텐데 보증기간이 해외와 차이가 난다면 소비자에게 부담이 전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 제품의 국내 가격과 해외 가격이 차이가 나는 점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에 정 부사장은 “
삼성전자 제품은 지금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에 적시된 권고사항을 바탕으로 소비자 서비스 보증기간을 운영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에 김 의원이 “자국민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전향적으로 보증기간을 스마트폰의 2년과 동일하게 할 방법을 고민하고 타당하다면 진행하는 것이
삼성전자의 몫”이라고 말하자 정 부사장은 “휴대전화 서비스 보증기간을 연장할 때와 같이 전체 산업 제조사나 정부 부처, 소비자 등 여러 의견을 듣고 협의해서 개선 방안을 도출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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